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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숙박 예약했다가 소송 얘기까지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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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좀 하겠습니다... 죄송해요 ㅠㅠ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 모임을 하던 날에 있었던 일입니다.지인들이 멀리서 와서 제 동네 모텔을 예약해줬는데, 다음날 아침 연락이 왔습니다. 변기 고장으로 물이 역류해 방이 침수됐다는 거였어요. 

지인들이 직원 불러 방 변경이나 청소를 요청했지만, 직원은 “확인해보겠다” 하고는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인들이 아침부터 수건으로 바닥을 닦으며 고생했다고 합니다.

지인들이 “청소 아주머니라도 불러야 하는것 아니냐, 청소하려면 방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방 변경을 요청했지만, 직원은 “사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결국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모였는데 예약을 해준 제 입장에서는 너무 화가 나서 바로 모텔에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직원은 죄송하다며 사장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는 “가구가 젖어서 망가졌다. 손님 책임이다. 수백만 원 나온다”라며 돈을 요구했습니다.통화 내내 저는 보상이나 환불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직원은 신입이라 교육을 잘 시키겠다, 미안하다”라고 하다가 갑자기 “오늘 하루 더 묵으면 내가 대접해주겠다”라고 하더군요. 

지인들은 집으로 갈 예정이라 하니, 뜬금없이 “그럼 배상하라”라며 태도를 바꾸더군요. 


참고로 변기가 막힌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물이 넘친 게 아니라 변기 어디선가 맑은 물이 계속 새어 나왔고, 그게 화장실을 넘어서 방까지 흘러 들어간 겁니다.그런데도 모텔 측은 손님 과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소할 때는 멀쩡했는데 손님이 물을 내리다 침수가 생겼다. 막혔을 때 물을 내리면 안 되는데 계속 내려서 그렇다”는 말을 하면서요.


지인들이 일부러 변기를 부쉈다거나 이상하게 사용한 것도 아닌데, 단순 사용 중 발생한 문제를 손님에게 떠넘기는 게 말이 되나요? 시설 관리 책임은 당연히 업소에 있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사장이 직접 “며칠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그 손님은 배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객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얘기잖아요.

이체내역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ㅋㅋ


소보원에 민원까지 넣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사업자가 변기 상태가 정상이었고, 소비자가 무리하게 물을 내려서 넘쳤다며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업체가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라 상담센터에서 과실 여부 판단은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도대체 뭘 근거로 민사를 준비한다는 건지… 우리가 고장냈다는 증거라도 있는 건지.. 무리한 물내림은 어떻게 내리는건지...


환불이고 뭐고 다 떠나서,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충격적입니다. 

세상 어디서 화장실 막혔다고 물 넘쳐서 가구들 훼손됐다며 손님한테 수백만 원 배상을 요구하는 업소가 있나요? 저는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 결혼을 축하해주려고 멀리서 와 준 지인들이 그런 황당한 일을 겪고 고생했다는 게 제일 화가 납니다.

혹시 몰라 통화 녹음, 사진 등을 싹 다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좀 두서 없이 썼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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