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베스트글 저장소
× 확대 이미지

결혼을 왜 했을까...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결혼 15년차 맞벌이 애2 (13살15살)

저 - 결혼전부터 다녔던회사, 애 둘 낳고 출산휴가 3개월씩만 쉬고 계속 일함

신랑 - 사업2회 실패, 회사다니다 3년차 그만두고  지금 재직1년차


최근 5년전부터 받은 생활비가 어느해는 95만원, 어느해는 60만원

요즘은 99만원



사업1회  실패후  더 안했음 싶어 이혼불사하고 말렸는데 시작,  2회도 실패

(사업자금 대출이자 제가 갚음)

회사 들어가서 대우 나쁘지않았는데 3년쯤 다니다 다른 쪽(더 돈 많이 준다는 지인) 말에 이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사이가 악화 되었습니다


지인이 하는일이 규칙적인 회사일도 아니었고,  이제 좀 안정적이게 생활비좀 받기시작한 시점이라

제 반대가 심했는데 고집대로 강행, 그마져도 얼마안되 그만두고

그렇게 지내다 이제 회사 들어가 자리잡은지 1년.

그러는동안  제가 싫다며 저랑 못살겠다고 집을 나가서 타지에서 생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중 가장 큰 불화는

아이들이 어렸음에도, 술먹고 잠들어 사업장에서의 잦은외박 ,주 2~3회 본인 취미활동및 술약속입니다

그럴때마다 해결이 아닌 사업장에서 몇일씩 연락끊고 지내버리며

돈문제 있어서도 준다고 하고 안주고 "없어! /  몰라! / 묵묵부답/  회피 / 나몰라라/ 식

외박해서 애들 등하원도 못시키고, 제가 회사를 데리고 간적도 있을정도였습니다.


자존심은 하늘같고 , 본인의 책임보다는 항상 제탓하며 

저런문제로 싸우면 저를 정신병자라고 하고,

니가 그러니까 내가 그런다 

자기가 미안한 마음이 들게 니가 해야 한다.. 는 그런 이상한 말을 하기도하구요


돈도 제가  벌어 생활하고 애들도 저 혼자 다 케어 하니 없어도되겠다  이혼하고 

양육비나 받아야지 마음으로  서류작성하고 숙려기간 지나

구청에 신고만  하면 되었는데 마지막에 제가 확신이 딱 서지않고 

혼자서 아이들을 끝까지 감당할수 있을까,  아이들이 날  원망하지않을까..

그래도 법적으로 남아 있어야 아빠 노릇은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친아빠보다 좋은 아빠는 없고, 아이들에게는  잘하고 아이들도 잘 따르니

 애들한테만 잘하면 참아보자하고 이혼은 없던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집에오면 무시하거나 하지않고 밥도 잘 차려주고 챙겨주고합니다.

애들이 있기때문에 의식적으로도  살갑게 대하고 있고

오히려 신랑이 뾰루퉁 하며 제가 묻는말도 대답도 잘안하고 하니 애들이 말하길

"아빠는 우리한테 친절한데 엄마한테는 왜그래" 라고 물어볼 정도이고

본인 일있음 주말에 오지도않고, 와도 누구만나러 새벽에도 나가서 아침에도 들어오고

집에서 애들이랑 있겠다 해서 친정갔더니 애들만 두고 새벽에 나갓다 술먹고 잠이들어서

아이들끼리 잔게 비교적 최근 일 입니다. 

사람은 잘 안변하더라구요..그러려니 이해라기 보단 넌 원래 그런사람이구나 하고 포기했습니다.


최근  중2가 집근처 공부방 만  다니다  이제 학원 으로 옮기라고 해서  옮기며 

학원비가  늘었습니다

해서 기존의 학원비보다 금액이 늘어 99만원에서 105만원이 되었죠

(남편이 주는 돈은 오롯이 아이들 학원비였고 제가쓰는돈은 전혀없습니다)


6만원을 힘들어 더 못주겠다

여유돈이 없다는 입장


이것이 제가 오늘 다툰 일 입니다.

제가 화가는 부분은 여유돈이 아니라 벌어서 생활비를 보장해주고 남은돈을 쓴다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데  얘기했더니 저는 또 시비거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네요

더버는 제가 더 내고 더 쓰고 더 부담하고 삽니다..

그래도 일정부분 가정에 기여하고 생활비는 당연히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당연하게 저도 감당해가며 살고있습니다.



결혼을 왜 했는지...

제 그릇이 작아 다  담지 못한다는걸 왜 그땐 몰랐는지.. 후회스럽습니다

자식은 낳아놓고 가정을 만들어 놨으니 책임을 피할수도없고.

괴로운 오늘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55

Morgenglut님의 댓글

인내하시고 잘 이겨내신듯
 
 치고박고 싸우다
 나이먹으니 덜 싸우는 구간이 오더라구요
 
 이혼 해봤자 애들 혼삿길에 흠만 생기고
 결정적으로 이혼녀라는게 노출되는순간
 별 잡종ㅅ.ㄲ들이 들러붙는데요
 
 애들 조금만 더 키우면 좋은날 올겁니다

꽉찬느낌님의 댓글

자식이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부부 모두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글만 봐선 님만 어른이 되신거 같네요.

김붕붕님님의 댓글

사업자금 대출은 사업중 일때도 제가 갚았고 제가  최종적으로 접었을때도 남은금액 제가 상환처리 다 했습니다. 나가서 지내기 시작하며 빚이 생긴지는 모르겠고  급여가 얼마인지는 말해주지않고  적은거 같습니다. 적든 많든 그정도는 본인이 감당하고 어떤식으로든 해줘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런저런닉님의 댓글

이혼이 답입니다 갚아준거까지 청구할수 있으면 좋은데..집에 안온다는건 이미 뭐..바람

김붕붕님님의 댓글

갚아준건 회사 다니다 나올때 퇴직금으로 받았습니다. 바람은 모르겠습니다.

vennie님의 댓글

버릴것은 미련두지말고 버립시다.
 안고쳐집니다.
 저딴새끼라도 아빠가 있으면 좋겠지..하는 마음부터 버리세요.애들도 사정알고나면 이해합니다.
 야간 편의점 알바만해도 200은 버는 세상입니다. 돈100만원 주는 새끼를 뭐하러..

조용히살아요님의 댓글

결혼 후 행복하게 살고 있는 1인으로서,
 매우 마음이 아픈 사연입니다.
 
 결혼의 행복은 혼자서 노력하고 지키는 게 아니라
 둘이 크게 배려하고, 부단이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이고, 그만큼 각자의 책임이 큰데
 대부분 그러지 않죠.
 그러다보니, 서로의 결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들에게 결혼은 미친짓이라는 걸
 마치 인생의 큰 배움처럼 떠벌이고 다니죠.
 
 결혼이라는 인생 최대의 기점에서
 여전히 어린애 마냥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해버리면
 행복하기가 어렵죠...
 글쓰신 분은 정말 많은 것을 감내하고
 책임감 있게 사시는 것 같은데
 상대방은 그러지를 못해 결혼이라는 행복이
 찾아오지 못하는 환경이네요.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소풍가자님의 댓글

마음정리가 어느정도 되신거 같은데 결심만 남았군요..... 늦게 결심할수록 후회만 다가옵니다

지디쿨님의 댓글

양육권 가지고 이혼하셔요,
 그런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커서 남편처럼 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팔자려니 하시고 세가족 살이에 맞게 사시길 바랍니다.
 내가 한 선택 결정, 후회 모두 내가 감내해야 합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그 짐을 되물림 시키지 마시기 바래요.
 
 아이들도 커가면서 아빠에 대한 감정이 좋진 않을겁니다. 충분히 대화 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사람 고쳐 쓰는거 아녜요... 제가 그 아이여봐서 압니다..

김붕붕님님의 댓글

아이들에겐 잘합니다 늘전화하고 여행도 데리고 가고 함께 있는 시간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점이 있습니다.

TedV님의 댓글

부부간 사이야 안 좋을 수도 있고...그 사정이야 당사자들 아니면 모르는 것이지만...
 
 본인 자식 학원비 6만원 더 드는 돈을 안 준다라....
 
 어이가 없습니다;;;;

아크뷰님의 댓글

결국 아이들이 밟혀서.....
 저런 아빠 필요없을듯 싶네요..
 차라리 한부모가정으로 혜택받는게 더 좋을듯 한데요

재규어탕탕님의 댓글

애비는 지금도 없는거나 다름 없는데
 그냥 이혼하고 법의 힘으로 양육비 받는게 나을듯. 그게 액수도 더 많음.
 이혼 안해주면 소송하면 가능도 하겠네.

김붕붕님님의 댓글

이혼할때 양육비 산정때도  백만원 이야기 했습니다. 추후에 돈을 더 벌면 주겠다 마무리했었구요...

재규어탕탕님의 댓글

@김붕붕님  양육비는 자녀나이 수 소득으로 계산 테이블이 있음.  그걸로 법원서 정해주는거라 맘대로 그렇게 할수 있는게 아님.

아름아름아름님의 댓글

와 맨날 남자새끼들이 여자욕하면서  손해니뭐니 이런 글만보다가 이런글을보니 현실이네..ㅠㅠ 힘내새요 남편에게는 뭐라할말이..

트럼페터1님의 댓글

이혼해라 마라 말하긴 어려운거지만.. 혼자가 된다는건 겁나는 일이기에..
 
 근데.. 남편은 남탓으로 일변하고 주말에와서도 밖으로 내돌고 있고.. 남는 돈으로 애들 키운다는 생각이 있으니
 진짜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친놈입니다.... 저런놈이 아빠라고 있네요..
 이혼숙려캠프에 나가서 남편이 어느정도로 모지리인지 공개적으로 낙인 찍는게 좋겠네요.

머하꼬님의 댓글

내가 선택한거엔
 
 책임을 질줄 알아야....
 
 아님
 
 과감하게

김붕붕님님의 댓글

애들은 어디가서도 칭찬받고 잘키웠다 소리도 듣고 있으니 나름은 잘커가고 있는거같습니다,.

블랭크웍스님의 댓글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혼하세요~ 앞으로 양육비 해봐야 5년이지만 새인생 사세요~

검정말님의 댓글

이혼한 누나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결혼 후 사업한다고 다 말아드시고, 그것도 부족해 기집질도 했더군요.
 이혼 후 여전이 사업한다고 깝죽거리는듯 한데 이혼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딸,아들 있는데 양육비 그런거 받아본적 없고 지금 생각하면 까먹지 않은거에 감사할 나름이죠.
 사업병 있는 인간들 절대 고쳐지지 않음. 지 능력도 없으면서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이상한 확신같은게 있어서 회사생활 절대 못함요.

김붕붕님님의 댓글

사업병까진 모르겠고 배운게 도둑질이라 고집을 부렸을거라 생각합니다.. 회사생활을 잘 못하는건 맞는거같구요,, 누나분께 좋은날들이 가득하길 마음담아 바랍니다.

Aigoldmoney님의 댓글

힘내세요
 바뀌면 좋지만 쉽지않죠
 그러다 세월이 또 몇년지나고
 스트레스에 우울증에
 그런상황이라면 그냥 혼자사는것도
 ㆍ ㆍ ㆍ

한가지만님의 댓글

차라리 양육비를 받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법적으로 주게 되어있으니...저런 성격의ㅜ남자는 평생 못고칩니다.
 저러다가 나이쳐먹고 행패부립니다
 그때가서는 내가 왜 그때 이혼안해서 이러지..라고 후회할건가요?
 할까 말까할때는 해야 됩니다
 아들 둘이면 엄마 마음 몰라줘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결단을 내리세요

김붕붕님님의 댓글

참고로 딸둘입니다.. !!  딸이라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구요

돼지와창녀는깜빵으로님의 댓글

참.. 힘든 상황이네요..
 애들 아빠만 본다면야 그 결정이 참 쉬울것도 같은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건 분명합니다..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4주후에뵙겠습니다님의 댓글

애들을 위해서 이혼하지 않는다니요? 나중에 자식등골 뽑으려 들거 같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김붕붕님님의 댓글

자식한테  그럴거 같진 않습니다..  그런일은 제가도 용납하지않구요

회자정리님의 댓글

이혼하고 애들 독립시키면 그 때 새인생 사세요
 남탓하면서 자존감없는 인간은 성별떠나서 상대방 병들게 합니다

김붕붕님님의 댓글

이거예요. 저를 가장 미치게 하는게 제탓, 제가 이상하고 제 정신이 이상하다고 몰아가는거..  저는 제가 너무도 멀쩡하거든요.. 저는 저 문제 아니면 제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도 벌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여행도 다니구요..

hkcoma님의 댓글

본인의 선택... 지금이라도 갱생 불가라고 판단되면 이혼하고 혼자 키우시는게 훗날 무병장수에 도움이 됩니다.

김붕붕님님의 댓글

어떠한 선택도 후회없는 선택은 없음을 알면서도 결정이 어렵네요.. 어느것을 감당하는것이 더 나은지를 모르겠습니다

싼체로발견되고싶다님의 댓글

사람 안바뀝니다.
 바뀌는거 같으면 더큰 사고친개 몰려올수도 있으니 잘 살피셔야해요

김붕붕님님의 댓글

아이들에겐 티내지 않습니다., 아빠 욕도 하지않구요. 이제커서 보는눈들은 생기고 판단도 각자 하니 그 부분까진 제가 해줄게 없습니다.

제주애플망고님의 댓글

사람보는 안목 자신을 탓해야죠.
 그게 싫으면 갈라거면 되고. 이혼이 큰 흠도 아니고 애들 생각해서 이혼못하는 젤 ㅂㅅ같은 말 하지마시고..혼자라도 행복하다면 늦었지만 과감하게
 갈라서세요 남은 평생 그리 살고 싶을까요?
 
 안바뀌는 사람 붙들고??

수학측정님의 댓글

저는 저희 엄마가 바뀌지 않더라구요. 일하지 않는 자는 밥도 먹지 말아야합니다. 최소한의 자기 본분은 행해져야합니다. 아이들이 어릴땐 엄마, 아빠의 품이 필요하지만, 커가면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엔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함께 노력해야죠. 저도 저희 엄마를 보면서 아빠가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 쉽게 안변하더라고요. 아버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소득이 없음에도 저희가 주는 용돈, 아버지가 남겨주신 연금의 십일조를 하시더라구요. 허허. 진짜 안되면 이혼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전체 56,071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
  • Today 10,228 명
웹서버 사용량: 36.50/150 GB
24%
스토리지 사용량: 94.11/98 GB
96%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