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중 추락 ‘뇌사’ 두 아이 아빠, 4명에 새 삶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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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추락 ‘뇌사’ 두 아이 아빠, 4명에 새 삶 선물
입력2025.07.28. 오전 9:24
수정2025.07.28. 오전 10:09
기사원문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두 아이의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이었던 4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장상빈 씨(44)가 간장, 양측 신장, 우측 안구를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8일 밝혔다.
장 씨는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도 도왔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씨는 지난달 3일 공장의 시설 보안점검을 하던 중 5m 높이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가족은 사람을 좋아하고 도왔던 장 씨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떠나길 원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이 ‘좋은 일을 하고 간 아빠’로 기억하길 가족은 원했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씨는 경남 사천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밝고 활발해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했다.
장 씨는 언제나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캠핑을 즐겼다.
장 씨는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맡은 일에 충실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가족은 장 씨의 5살 아들과 3살 딸에게 ‘아빠는 아픈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말했다.
장 씨의 자녀는 하루 여러 번 아빠가 즐겨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을 이야기하며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한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씨의 아내는 “20대 초반에 친언니에게 신장 기증을 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씨의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믿어지지 않고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씨의 아내는 “너무나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고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고마웠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상빈 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장상빈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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