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여행에 동생 부부를 이용하는 형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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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네 아이들 셋
우리 부부 아이 없어요
저번주중 평일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주말에 시부모님 형님네와 함께 시댁식구 통채로 여행다녀왔습니다
형님네는 경기도권에 거주하고 우리부부는 시댁에서 차량 이동 10분거리에 살다보니 목적지인 삼척까진 시부모님 모시고 갔고 여행 내내는 물론 집으로 모셔오는 것까지 우리 부부 몫이였어요
차령이동때 모시는 정도야 어떻겠습니까마는, 형님 내외가 숙소를 알아서 다 잡아놓았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방 2개를 잡고 형님 내외, 우리부부와 시부모님으로 가르더군요
숙소비를 냈으니 2박 3일간 식사비용은 시부모님과 우리부부가 거의 전담했는데 이것도 나중에 알아보니 직원 할인가로 반값으로 잡는거라 사실상 숙소 하나 값이였습니다
비용까지도 그렇다 쳐도, 멀리 나와서 `나이 많은 노인네끼리 있으려니 불안하다'(시부모님말씀)는 부모를 우리 부부에게 떠 맡기고 저녁마다 자기 식구들끼리 숙소빠져나가서 근처 관광지며 카페로다가 놀러다니곤 저한테 자랑하더이다
저녁엔 피곤해서 쉬어야겠다는 어른들 두고 우리 부부가 어떻게 외출을 합니까? 다녀오시라고 말씀하시는 표정이 영 불안한게 티가 다 나는 어른을 두고...
여행코스는 시조카들이 좋아하는 위주에 자식들 사진 찍기 바빴고요
이게 말이 효도여행이지 자기들 가족여행에 부모님과 동생부부 꼽사리 껴놓고 효도한다고 생색내는거 아닙니까? 형님이 내 덕에 이렇게 식구들끼리 여행온다 하더군요 너무 좋다 계절마다 한번씩 여행가자고요
돌아오는 날에 아버님이 '노인네들 다 떠 넘기고 지들끼리 좋았지' 하고 제 맘 알아주시는건 아버님 뿐이에요
집에 돌아와서 신랑한테 이건 아니다 이런식이면 나는 여행 안가겠다 말했더니 저더러 유난 떨지 말랍니다
제가 유난인가요? 신랑이 좋아하는 보배드림 사용자분들께 한 번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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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왕김중년님의 댓글
애초에 계획단계부터 잘못됬구만 바른말에 유난이라는 걸 보면 글러먹었네요
특히나 상황이 좆같은게 그나마 경우를 헤아리신 아버님이 큰집에 얘기를 하시던
아님 마지못해 남편이 얘기를 하던 화살은 전부 본인에게 돌아가고 큰집에서 호박씨 까겠죠
근데 그냥 사달내고 안보던지 하는게 났지 큰집 말과 행동을 보면 자기들 `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앞으로 평생 질질 끌려다니다가 혹시라도 나중에 물려받을것이 생기면 그 때 인간의 진가가 들어날겁니다
누가봐도 효도여행도 아니고 가족여행도 아니구만 어이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