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은 어렵네요... 내 마인드가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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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인생 첫 자영업자 입니다.
오히려 동네분들은 좋으신데 외지분들은 어렵네요 카페는 막대해도 되는 곳인양...
저녁장사를 안하다 보니 점심때 손님이 하루 매출의 대부분인 상황이죠
한분이 오셔서 5인 단체석에 앉으시길래 혹시 일행이 있으시냐 여쭤보니(이때까진 여쭸음)
손가락으로 1명 이라길래 1명인줄 알고 죄송한데 거긴 단체석이라
바로 뒤에 있는 3인석으로 안내드렸더니 대뜸 내가 손님인데 왜 내맘대로 자리도 못앉냐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가게는 3인석 2개, 5인석 2개가 전부고 3인석에는 3분이 계셨어요
그러면서 다시 내가 손님이다라고~ 그래서 제가 그럼 혹시 단체가 오시면 옮겨주실 수 있냐 했더니
다시금 내가 손님인데 내가 자리도 못정하냐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거기 앉겠다고
왠지 모르게 울컥 해서 그럼 다른곳으로 가주셨으면 한다 했네요 3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그러자 다시금 내가 손님인데 나가라 하냐! 어디 손님을 나가라 하냐!
이런얘기가 오가는중에 일행이 오시더군요 이때 알았네요 1명이라고 한게 1명 더 온단 소린지
어쨌든 다시금 요청드렸죠 나가주시라. 다행히 같이 온 일행이 데리고 나가서 내가 손님이다란말은
그만들을줄 알았는데.. 주차장에서 차를 안빼고 서있더군요 다시금 나는 손님이다 시전
그러면서 손님보고 나가라고 하면서 죄송하단말 안하냐 하길래 난 했다 안했다 이러다가
죄송합니다 이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래 그래야지" 시전... 결국 좀 더 있다가 차를 빼더군요
손님을 왕으로 모셔야한다는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건지 모르겠지만 손님도 손님다워야 고마운데,,
나름 친절하다는 리뷰도 많이 올려주시곤 하시는데 쩝...
점심시간 지날때 까지 그 자리에 손님은 안왔지만 매출보다 다른 속상함이 가득차네요
나도 그러나,,,, 나도 그랬나,,,, 제 자신을 돌이켜 봅니다.
가게 문닫고 한잔 걸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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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식스님의 댓글
발단에서 보면 손님은 별 생각 없이 앉았을 수도 있는데,
가게에서 옮겨달라 얘기를 들을때 "통제권" 이라는 개념이 발동되면서 반발한걸수도 있어요.
사실 심적 여유가 있으면 반발할건 아닌데,
심적 여유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현실이니까.
그래서 프차 카페들 가보면 대형 테이블은 누구나 옆에 옆에 앉을수 있는 구조고,
대형 테이블 위치도 구석에 놓기보다 중앙으로 놓던지. 의자를 높게 만들어 놓죠.
나머지 테이블들은 2인석, 4인석(4인석도 2인석 2개 붙인걸로) 꾸미죠.
사람들 패턴 심리 분석해서 짜놓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들어 놓는 구조네요.
이런걸 부드러운 통제라고 한다면
업주가 찾아가 직접 얘기하는건 상대적으로 "내가 잘못한걸 지적받는구나" 식의 압박을 느끼게 만드는 통제라 반발심이..
장사, 마케팅, 사업..
사람을 이해하는 노하우도 등한시 할수 없다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