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지나가는 한 주 속에서 얼떨결에 정해진 가게 이름.

 

 

저번 한 주도 정말 정신 없었네요.

 

뭐 하는거도 없는거 같은데 여기저기 왔다갔다에 조금 사부작 거리면 하루가 끝나고 이런 한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장비 업체 담당자분이 현장 나오셔서 측정해보니 도저히 폴딩 도어 공사 없이는 리프트 각이 너무 어거지가 되어 버려서 폴딩 도어 견적을 받았더니 비용이...

 

그 와중에 야간 대학교 같이 졸업하신 형님이 BMW 진단기 생겼다고 사용법 좀 알려달라고 연락왔는데 이 형님과 같이 학교 다녔던 형님의 조카분이 폴딩 도어도 하신다고 저한테 왜 멀리서 찾냐고 하시네요.

늦은 나이에 일 하면서 야간 대학교를 다녔었는데 같이 다니셨던 형님 한분은 프로 정비사 협회(제가 약간 변형 시킨 이름)회장직도 하시고 정비 교육 사이트 강의도 하시고 하여튼 훌륭하신 분들이십니다.

 

폴딩 도어 견적을 받기 위해 은행동에서 수도권의 골짝 옆에 있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원래 은행동에서 수도권의 골짝 옆 동네가 대부분 45KM인데 이 곳은 초입이라 30KM 정도더군요.

폴딩 도어하시는 조카분 업체 방문 전에 저의 루틴인 캔 커피 한 잔 쌔리러 편의점 들렸는데 동네가 뭔가 적당히 조용한게 제 스타일 입니다.

 

업체 방문하니 폴딩 도어는 부업이고 공장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차고에는 벤츠와 제네시스가...

 

애초에 이 분한테 받은 가견적이 제가 의뢰한 업체보다 훨씬 저렴했는데 제가 받은 견적 가격보더니 와...이건 좀 심하게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하시네요.

 

하여튼 폴딩 도어는 얼떨결에 해결 되었고 다시 은행동으로 향하는데 동네가 정말 제 스타일인데 골짝이 아닌 돈 좀 더 보태서 이 곳으로 왔어야하는 후회도 조금 듭니다.

제가 나중에 몇 년 후에 어디서 일을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골짝이던 수도권 주변의 골짝이던 저는 도시와는 어울리지는 않는 사람인가 봅니다.

 

은행동으로 복귀 전에 같이 야간 대학교 졸업한 형님네 가게 들려서 진단기 설명 드리는데 BMW 수리 고자로써 힘듭니다.

 

이 형님이 들린 김에 마음에 드는 진단기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있는 진단기 이것저것 사용해보라고 하십니다.

이 계통이 바닥이 좁은게 정비 업계에서 강의로 유명한 사이트 존경하는 강사분이 알고보니 이 형님의 지인이라 진단기 구매하면 기술 지원도 다 해주니 그냥 편하게 여쭤 보시라고...

 

그 동안 열심히 모았던 예금 통장도 장비 구입을 위해 모두 다 해지했는데 얼마 되지는 않지만 정말 열심히 모은 돈 입니다.

이제 대부분의 서류 준비는 끝났고 폐기물 위수탁 계약서만 작성하면 되기에 다시 골짝으로 향합니다.

막 타려고 구입한 차량인데 이것도 문콕은 피해서 타게 되네요.

 

5 스포크 깡통 휠에서 차주에게서 풍길것 같은 무언가의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전 대표가 지역 정비협회 직책이 있는데 일마는 어우...형님 그거 저도 어떻게 받는지 모르겠으니 폐유 수거 업체에 전화 해보라고 합니다.

 

뭐 다른 가게 사장님한테 여쭤보니 글마는 그 직책에 그것도 모르냐면서 지회장님(골짝 지역 정비 협회 대빵)의 연락처를 알려주시며 통화를 합니다.

 

나: 안녕하세요 지회장님. 위수탁 계약서 때문에 연락 드렸습니다.

 

지회장: 아 누구시죠?

 

나: 아 전에 OOO하고 근무 했던 직원입니다.

 

지회장: 아...자네 소문은 익히 들었네. 자네가 뒷머리 바람에 휘날려서 멋있다던 글마군. 그래 가게 이름은 뭘로 할껀가?

나: 몇 가지 생각해둔 이름은 있는데 아직 정하진 못 했습니다.

 

지회장: ㅎㅎ이름은 미리 생각을 해뒀어야지. 폐기물 계약서에 가게 이름을 적어둬서 계약을 해야되.

 

나: 음... 그렇다면 뭐뭐뭐뭐 모터스로 하겠습니다.

 

지회장: 뭐...뭐라고! 그게 뭔 이름이야?

 

마치 아래 짤과 같은 느낌으로 뭐...뭐라고! 라고 하시는군요.

하여튼 다시 은행동으로 복귀 후 다음 날도 골짝으로가서 위수탁 계약서 폐유 업체 사장님과 만나서 작성하는데 가게 이름 뜻을 여쭤 보시더니 신기해 하십니다.

 

이로써 모든 서류 작성 완료하고 시청에 제출 했습니다.

 

담당자분이 뭐랄까... 

 

골짝 동네 공무원분들의 불친절은 정말 상상초월인데 이 분은 장비 세팅 다 되면 최대한 방문 빨리해서 허가 처리를 해드릴것이고 나의 업무태만으로 남이 피해를보면 안 된다고 하시네요.

 

정말 이렇게 책임감있는 분들이 특진도 좀하고 하셔야할텐데 말이죠.

하여튼 사업 계획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 더럽게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진짜 저렇게 배치도를 약식으로 그려서 제출하면 됩니다.

(없는 돈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얼라이 장비...)

 

너무 성의 없어 보여서 제가 아래 왼쪽의 모습으로 정비하는 모습도 같이 그려서 제출했어야 하는건가라는 생각도...

화요일에 폴딩 도어 공사를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도 좌측에 뚫을지 우측에 뚫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 날도 골짝 방문한 김에 전 대표네 가게 좀 들렸는데 대표 일마가 아...형님 있었을 때는 제가 가게를 비웠어도 돌아는갔는데 이제 도저히 운영이 안 되서 지역 정비협회 직책을 내려 놓을 예정이라 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옆 공장에 그 분의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던 예금도 이제 다 털어서 진짜 빈털터리인 저 같이 가진것 없는 사람이 긴 다리의 그 분에게 할렘 사이드킥을 처맞을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데 말이죠.

그 와중에 잊고있던 학원 참석하라는 문자가 옵니다.

 

일요일 아침에 도저히 눈이 안 떠져서 와...이걸 어떻게 나가냐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가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부족할 정도네요.

 

실습 하나 못한게 있어서 남아서하려는 저에게 강사분이 저의 뒷머리에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하시며(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그만 실습을 끝내자 간다! 라고 외치십니다.

집에 도착하니 이거 진짜 너무 힘들긴한데 뭐 어쩌겠습니까.

 

원래 계획에도 없던 사업을 얼떨결에 시작하게 되었고 그 타이밍에 시험을 봐야하니...

(그 와중에 양산 방문 고객님이 힘내시라고 커피를 보내주셔서 강의실에서 눈물이ㅜㅜ)

 

전기 승압 공사도 몇 으로 계약 전력 결정해서 들어갈지 정해야하고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전 부터 저를 찾아주시려는 회원분들도 많으셨고 심지어 오픈을 언제할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예약이ㄷㄷ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봐 두렵고 제가 전 차종 만능 수리에 모든 특수 공구를 가지고 있다면 입고를 받겠지만 그렇지도 못 합니다. 

 

자리를 얻은 골짝이 정말 숙박 잡고오셔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화장실 등등 없는 자본으로 시작하다보니 정말 누추합니다...

 

항상 믿고 찾아주시려는 마음만으로 감사드리고 오늘도 국게 뻘글러로써 글이 너무 장문이라 죄송합니다.

 

요즘 너무 바빠 국게 추천 요정으로써 밀린 추천 활동은 10월에 다시 재개하도록 하겠으며 모든 국게 회원분들 싱글 탈출+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