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저 결혼 생활 유지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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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유부남입니다.
요새 스트레스가 심해서 어디다 말할 곳도 없고 이 곳에 써봅니다.
저랑 와이프는 같은 직종에서 만나 결혼 5년차입니다.
와이프는 결혼 초부터 시댁가는 걸 참 힘들어 하고 싫어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가 말을 밉게 하는 것도 아니고,
아빠는 처음 결혼할때부터 며느리가 다 좋다는 주의 였고요, 엄마는 장모님한테 편지까지 썼습니다.
자기 딸처럼 생각하겠다고,,,,그리고 결혼해서도 저희 엄마는 저희가 싸워도 항상 며느리 편을 들어줍니다.
한번은 항상 저한테도 와이프 편을 드니까,,,,저도 너무 속상해서 "장모님은 우리가 싸우면 내편 드는척 하면서 결국은 자기 딸편들어, 근데 엄마는 왜 내 편안들어줘 하니,,,그럼 내가 며느리 편을 들어야지 어떻게 니 편을 드니?라고 하면서 절 다독이더라고요"
와이프가 시댁을 싫어하는 이유는 제가 추측건데,,,,집안 분위기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명절이나 기념일에 고모들도 모이고 사촌들도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보내는데, 처가집에서는 결혼식때 뺴고는 단 한번도 다른 친척을 본적이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렇게 와이프가 시댁가는걸 힘들어 하니, 어쩌겠어요, 시댁 가는 걸 최대한 줄였습니다.
임신 전에는 맞벌이 하니까 힘들어서 쉬어야한다는 핑계로, 임신을 하고나서는 임신 핑계, 애기가 태어나서는 애기 핑계
작년 설날부터 올해 설날까지 3번의 명절동안 전 한번도 우리 가족을 본적이 없지만,
처가집 식구들은 저희 집으로 와서 2박 3일씩 같이 명절을 보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이 저희 집에 오면 되지 않냐 하겠지만, 저희집은 차례를 지내고 다른 친척들도 오기 때문에 오시기가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또한 농사를 지으셔서 평소에도 오시기가 마냥 쉽지많은 않습니다.
올해는 저희 부모님은 저희 집에 7월기준 한번도 안오시는 동안 처가집 식구들은 한달에 1,2번씩은 오셔서 주무시기도 하시고 했습니다. 저희가 시댁 부모님을 찾아간건 5월 연휴에 3~4시간정도 밖에서 만나 밥먹은게 다입니다.
와이프랑 크게 싸운 사건들은 보통 시댁과 관련된 거였어요. 시댁에서 말을 밉게 한다든지 하면 제가 오히려 덜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한번은 저희 엄마가 와이프 임신했다고, 옷 사입으라고 돈보내준다고 했는데,,,잊으셨어요. 그런데 와이프가 돈 보내주기로 했으면서 왜 안보내냐고 저를 계속 볶아대고,,,,나중에 엄마가 까먹었었다고 20만원을 보내주시긴 했는데,,,이때 정내미가 떨어졌었죠,,,
또 한번은 저희 엄마가 농사지은 쌀을 처가댁에 보내준다고,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야 **아 사부인 주소좀 알려줘라" 라고 했는데
아침부터 전화해서 자기한테 야라고 했다고,,,,저를 또 오지게 볶아대서.......참....
올해는 처가집 식구들이 애기를 보고 싶어 오는 마음도 있을텐데, 우리 육아를 도와주었으니 나는 이득아니냐,,,,
물론 애기 낳고 처가집 식구들이 와서 제가 회사 워크숍도 2번 정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을 1박 2일로 다녀오면 또 와이프는 자기는 한 번도 외박을 안해봤다,,,,,와이프가 피부관리다 모임이다 나간다 하면 저는 그냥 혼자서 애기 보거나 작년에는 저희 어머니가 많이 오셔서 도와주셨습니다.
최근에 싸운건 제가 1박 2일 워크숍 다녀와서 처가집 식구들이 저희 집에 와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워크숍 다녀와서도 처가집 식구들과 함게 운전해서 아울렛도 가고 카페도 갔다 왔고요.
처가집 식구들이 돌아가고 나서 문득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나서 제가 와이프한테 그랬습니다.
"내가 애기 재울테니까 아빠 엄마한테 전화 한통씩만 해줘"
올해 생각해 보니 와이프는 저희 아빠랑 2월에 전화 한통 하고 7월까지 전화를 안해서 아빠가 서운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근데 와이프가 이말을 듣자 마자 또 예민하게 반응하며, 내가 알아서 할텐데 제가 말해서 하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잘 타일러서 애기 재우러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아시겠지만 애기 재우는데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나왔는데 와이프가 이혼숙력캠프를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화 드렸어?"라고 물어보니 또 예민하게 반응하며,
내가 알아서 하는데 왜 자꾸 말하냐느니, 니가 놀다 와놓고는 왜 대리효도를 시키냐느니,,,,,
참,,,,,,,제가 막 전화하라고 닥달한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하는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서,
화가 너무나서 폭발하더라고요...시발 시발 하며 욕도 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처가집 식구들을 그렇게 많이 보고, 장모님이 저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통화하고,,,,애기 보고싶다고 페이스톡하시면 같이 받고,,,,,전화로 잔소리도 많이 하십니다...저희 부모님은 와이프가 예민한걸 아니 절대 먼저 전화나 잔소리는 안합니다.
이것도 많은 사연이 있겠죠,,,,무슨 말만하면 와이프가 예민하게 반응하니,,어느 순간 엄마가 와이프한테 무슨말만 해도 다 예민해서 아무말도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그 뒤로 이렇게 되었고요...
제가 며느리죠..오히려,,,,,와이프도 장난식으로 항상 장모님 장인어른 앞에서 저를 *며느리 하고 말할 정도로요....
요즘은 애기 생각에 이혼은 많이 고민되는데,,,,형님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