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고기 테이크아웃 사건 남일이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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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떠들썩했던 무한리필 고기집에서 고기구워다가 몰래 숨겨서 가져가다 크게 이슈된 사건이 있었죠
이런일이 저에게 일어나게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동탄에서 무한리필 샤브 가게를 운영중입니다.
며칠전 빈 장바구니를 가지고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완전 무장하신 모녀 손님분이 방문하셨습니다.
착장은 자유고 전혀 잘못된게 아니지만 느낌이 많이 쎄하더라구요.
가게를 쭉 둘러보시다가 cctv에서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두분이 앉으셔서 식사를 하시는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계속 재료를 잔뜩 가져다오시고
몇분도 안되서 또 빈그릇을 가지고 재료를 가져오시고
이를 반복하시더라구요.
혹시나 싶어서 cctv를 돌려봤습니다.
제가 테이블 정리할때,
시야에서 사라질때 저를 스윽 보시고
야무지게 몰래 준비한 장바구니속 지퍼백에 담으시더라구요...
(저희 매장 곳곳에 남은음식 외부 반출불가
/ 재료 포장 불가 안내문구 기재되어 있습니다)
저는 무안하실까봐서...
그리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고
사과해주시길 바라면서
다른 손님들 전부 나가고 난뒤
그분들 계산해드리면서 기회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랬나봐요.
제가 혹시 하실말씀 없냐고
여쭤보니 당당하게 깨끗하게 먹었는데
고기추가쿠폰 달라고하십니다
(저희 가게는 잔반없이 드시면
소고기추가 쿠폰을 제공해드려요..)
그래서 제가 가방에 몰래 음식 담아가시는거
다 알고있다고 직설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베지터리안이라서(?) 많이 못먹어서 당뇨병환자라서 그리고 몰라서 그랬다고 하십니다.
그러기에는 cctv속 손님의 행동은 너무나 계획적으로 하신 일인데 말이죠...
거기다 따님분 말에 더 참을 수가 없었어요.
어머님이 변명을 하시는데 옳지옳지 하며
엄마가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 봐줘라
추임새 넣으시다가 갑자기 자기는 다른사람이랑
밥 먹으러갈때 음식 안가져간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시며
그 다음으로 정말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챙겨갈때는 직원들이 말도 안해서 그래도 되는줄알았다 왜 이제와서 이러냐"
말문이 턱 막히더라구요...
상식적으로 거의 사각지대에서 직원들 눈피해서 재료를 몰래 담아갔던것인데 저희가 알방법이 있나요??? 알고 발견했다면 주의를 드렸겠죠..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닌가요..?
너무 좋은 손님분들도 많은게 괜히 이런분들 때문에 정상적인 손님들까지 의심하게되고 걱정하게되는거 같습니다.
어려운 경기에 특히 요몇달 정말 적자에 너무 힘든데
양껏 매장에서 드시고
너무 배터지게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 하시며
기분좋게 가시는거 보는 낙으로 장사하고있는데
이런 손님 때문에
일하는데 너무 힘이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