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문제 의견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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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내이고 메모장에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음슴체인것 양해부탁드립니다.
나 30후 남편 40후
결혼 할 당시 남편 사업이 망해서 시댁에서 주신돈으로 나랑 반반 전세금에 혼수 내가 해옴
이건 알고 결혼한거라 문제될거 없음
지금 남편 실수령 400 정도
그중 생활비 250 나머지는 남편이 알아서
(보험, 핸드폰, 전세대출이자 등)
+ 둘이 같이하는 부업 40~60 생활비에 플러스
휴무일이 일정치않음 (주말엔 거의 집에 없음)
그래서 언제 쉬는지 항상 물어봐야하고 그마저도 일정이 바뀜
일주일에 1~2일 쉬는데 그나마 쉬는날도 업무본다고 핸드폰 붙들고 있기 일수
담타한다고 계속 나감
휴무일도 온전히 집에 있지 않고 일 있다며 3~4시간이라도 나감
새벽에 들어와서 10~11시에 출근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집에서 잠만자고 나가는 느낌
연차 월차 이런 개념이 아니라 일 있으면 말하고 빠지는거라 왠만하면 그런 일 없음
집안일 육아 97% 내가하고 하라고 하면 군말없이 하긴 하긴함
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나한테 맡기고 마음대로 하라는식 여행계획, 아이 유치원, 학교 등
술 안마셔서 친구만나는 술약속 같은건 없음
아이는 2명 초등 저학년, 10개월
둘다 모유수유 하느라 내가 거의 끼고 살았고
둘째는 제왕 후 5일 병원, 퇴원해서 지금까지 독박
(가뭄에 콩나듯 씻겨주거나 이유식 먹여줌)
둘째 태어나고 한달정도 큰아이 봐줬고 그뒤론 둘 다 내 차지
평일에 가족이 같이 식사하는 일도 드믈고
주말에 같이 시간 보내는 일도 거의 없음
남편은 결혼 후 신혼 1년정도 빼고는 항상 밖에서 일하고 있고 나는 애랑 둘이 지냈고 지금은 둘째까지 셋이 지냄
그부분에 너무 지침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가족끼리 단란하게 저녁식사 한번 하기가 어려움
출퇴근이 좀 일정하고 휴무일이 있는 택배, 버스기사 등의 일을 구해보라고 해도 나이, 급여 등의 이유로 어렵다고함
나도 큰 아이 좀 컸을때 알바 시작해서 일하다가 1년 쯤 됐을때 둘째 생겨서 그만둠
금전적인 부분을 좀 나눠서 짊어지고 가정을 돌봐줬으면하는데 씨알도 안먹힘
여기까지 대략 상황 써봤습니다.
남편은 화내거나 짜증내는 일이 거의 없고
항상 웃는얼굴로 아이들을 대해주기 때문에
자주는 못봐도 큰아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해요
다만 집안의 모든일을 제가 혼자 하다보니 제가 큰아이에게 화내는 일이 잦은게 미안합니다
둘째 생기기 전 이혼 이야기가 한번 나왔는데
서로가 싫어서 이혼한다기보단 이 상황을 제가 더 견딜 수 없을것 같아 이야기가 나왔고 대화로 풀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진건 없네요
큰아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그 부분을 깨고 싶지 않아서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제가 한번씩 너무 현타가 옵니다
애 둘을 혼자 보다보니 식사 자체가 큰 아이 혼자 먹이고 저는 둘째 보다가 둘째 먹이고 저는 대충먹고 그런식이예요
항상 셋다 대충 때우는 느낌
다들 그러고 사는데 제가 유난인건지..
마음이 잡히지 않아 한번 써봤습니다
판같은데 쓰면 다들 욕하고 이혼해라 라는 말만 할것 같아 그래도 연령대가 좀 있고 남자들이 많은 곳에 의견 듣고싶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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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님의 댓글
글쓴이님 조금 더 힘내보시죠 남편분이 놀러 나가는것도 아니고 벌이가 여유롭지 않다면 남자 입장에서는 쉬는날도 한푼이라도 더벌어서 가족들 고생 안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한테 못견디겠고 힘들고 이런부분 보다는 잘하고 있다, 덕뿐에 힘낸다, 잘될거다 이런 이야기들 먼저 건네보신다면 어떨까요
서로 더 힘들거라 먼저 배려해야 서로 힘냅니다.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것 말고 해주는걸 칭찬해주시길..
저는 40대초 동갑내기 부부고 10,7세 딸 둘입니다.
둘째가 어리다보니 첫째 좀 편해질만하니 뒤늦게 힘드실걸로 생각됩니다.
글만 봐서는 남편분 보기드문 좋은 사람같은데요 지금 가정 깨지고 나면 뒤에는..ㅎㅎ
힘내세요
웅담빼고다니는곰님의 댓글
대화는 해보셨는지요
실수령 400정도면 회사서 받는다면 월 480만원정도 받는다 보시면 돼요
4대보험 빼면 400정도 돼거든요
회사서 중책이던가 영업으로 엄청 하셔야 그정도 고정급이 된다 보시면 될듯합니다
그정도 고정급으로 벌기위해서 거의 시간이 없으실듯한데
대화는 하셔본거죠?
간단해요
남편분 월 250정도만 버시고 시간 빼서 집안일 육아 도와 달라고 하시면 됍니다
간단 하죠
제가 볼때는 저금액 고정금으로 받을려면
회사 기술자 매인급에 가깝거나
영업한다면 영업을 전국으로 뛰면서 일해야 될정도에요
대기업이 아닌이상이요
인유어페이스님의 댓글
사실 말씀 찬찬히 살펴보면 느낀 것은 두분 다 너무 대단하다는 것 입니다. 홀로 쉬는 휴일 일정치 않고 휴일도 온전치 못하나 그럼에도 가정의 유익을 위해 견디는 남편, 그런남편의 장점을 인정하고 스스로 가정의 균형을 위해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매일 매순간 나오는 한숨을 뒤로하고 견디며 담당해내는 아내,
사실은 두분 다 굉장히 훌륭하고 대단하시기도 하고, 비록 스스로 팍팍하게 표현하셨으나 누군가에게는 부럽고 행복할 온상의 가정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마음의 차이가 있을 것 입니다. 당연하게도 지금은 육체적으로 두분 다 힘든시절이기 서로의 노고를 인정하기보다는 각자의 괴로움을 마음 한켠에 켜켜이 쌓아두는 것 같습니다.
정답은 모르겠지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상대의 수고에 진정 감사하고 인정하고 표현한다면 하시는 고민 또는 푸념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슬쩍 부탁해놓은 분리수거를 해놓아 잠시 깨끗해진 분리수거통을 찍어 톡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고마워 한마디면 켜켜이 쌓여진 서로의 마음이 눈에 띄일 만큼은 아니어도 조금 녹아내리는 물기가 느껴질 듯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인 가정을 이루어내는 두분을 응원합니다!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워나비님의 댓글
참고로 전 님 남편분보다 두배 벌어요
자영업을 하다보니 주말이 없고 애들과 놀아줄 시간도 부족해서 많이 미안하죠
하지만 제가 벌어야 우리 가족 먹여 살려요
저는 현재 와이프와 대화를 안해요
졸지에 무능하고 이상한 사람이고 가정적이지 못한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
직업을 바꾸더라도 가정적인게 좋은가 봅니다 20년을 이일을 했는데 이직하더라도 돈 적게 벌면 적게 번다고 난리 치겠지요 저도 점점 지쳐가네요
처지가 모두 다르겠지만 가정을 위해 고생하는 남편 너무 타박하지 마세요
일만 하는 우리같은 사람 집에서까지 대우 못 받으면 너무 외롭고 우울합니다
사는 의미가 없어요
서도아님의 댓글
퇴근하는거 기다렸다가 안아주며 가장으로서 고생하는거 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그러길 바라는것도 있지만 그전엔 서로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따뜻한 말한마디씩 주고 받았는데 요즘 서로 힘들다 보니 소통이 없던게 큰 실수였던것 같아요
몇달전에 남편에게 2만원정도하는 꽃다발을 사달라고 했거든요(더 비싸면 돈 아까울것 같아서..)
남편이 꽃을 사주고 그 꽃이 시들때까지 매일 물을갈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기억이 납니다
돈을 벌어다주고 그런것도 고맙지만 가끔은 나를 아직 생각하고 있구나할 수 있는 표현이 고플때가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