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BMW와 아우디의 새로운 인테..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가 BMW와 아우디의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특히 BMW iX3의 **'파노라믹 비전'**과 아우디 **'콘셉트 C'**의 실내 디자인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MW iX3 인테리어: "주의를 분산시킨다"

바그너는 BMW iX3에 적용된 파노라믹 비전을 "읽기 어렵고 주의를 분산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노라믹 비전은 앞유리 하단부에 정보를 투사하는 기술로, 바그너는 이 방식이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인성 저하: 정보가 너무 멀리 있어 읽기 어렵습니다.

조작의 어려움: 터치 감지 기능이 없어 별도의 터치스크린이 필요해 조작이 복잡해집니다.

그는 "BMW는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39.1인치 하이퍼스크린처럼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며, 이는 영화 감상 등 시각적 경험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우디 콘셉트 C 인테리어: "1995년 디자인 같다"

바그너는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담은 콘셉트 C에 대해서도 "1995년에 디자인된 것 같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날렸습니다. 그는 이 인테리어가 "너무나 익숙하고 기술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콘셉트 C는 사용하지 않을 때 대시보드 안으로 들어가는 10.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 바그너는 이러한 작은 화면은 소형차에나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우디는 '샤이 테크(shy tech)'라는 개념 아래 기술을 숨기고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

이번 바그너의 솔직한 발언은 경쟁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솔직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BMW와 아우디 본사에서는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논쟁은 자동차 인테리어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미래의 자동차 실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거대한 스크린'**이 될까요, 아니면 **BMW의 '투사형 디스플레이'**나 **아우디의 '미니멀리즘'**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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