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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이혼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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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반 되는 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몇일 전 싸웠는데 지금 서로 각방쓰고 연락도, 말도 전혀 하지 않은 냉전상태입니다.

 

처음엔 A라는 주제로 싸웠습니다.


다음주 주말 왕복 8시간인 거리에 저의 친한 친구 결혼식 일정이 있는데 

저 혼자 운전해서 가면 힘들다고 남편이 먼저 같이 가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저 혼자 가면 된다하는데도 본인 직장 일정 빠질 수 있음 같이 가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막상 본인 직장에서의 일정이랑 겹치고 

대부분 사람들이 참석하니까 또 말이 바껴서 저한테 못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빠진다고 지장있는거 절대 아닌거 알아서 

제가 유도리 있게 평일도 아니고 주말이니까 

집안일 있다하던지,, 병원 진료 등 양해를 잘 구해보라했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 다 간다면서 눈치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저보고 너는 남편 곤란해지고 눈치보이는건 생각 안하냐고..


먼저 같이 가겠다고 한건 남편인데

평소 남편은 본인 일과 저와 동행 하기로 한 일정 있으면 결국은 본인 일이 우선인게 

좀 서운하더라구요..

본인이 말을 뱉어놨으면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이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저희 부부는 8월부터 시험관 시술 준비하고 있어요..


시험관 하러 다니는 길이 왕복 3시간이라 남편이 병원 동행하는 조건으로 시험관으로 하겠다고 결심한건데 자기 일정(연수나 전체 회의) 있으면 직장에 양해구하기보다 저보고 혼자 가라고 해서 싸운적 있어요.. (피치 못할 사정이란거 이해하면 저도 혼자 가요) 


남편은 제가 본인을 이해해주길 바라지

자기가 나를 위해서 본인의 것을 놓진 않는것 같았습니다.


반면 저는 남편 직장을 생각해서 제가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직장을 옮겨왔고

신혼집도 마련해서 살고,, 남편이 원하는 시험관 까지 하는 상황에서

속상하기도 하더라구요..


(결혼 한지 1년도 안됐는데 남편이 저에게 시험관을 하자고 하길래 크게 싸웠습니다.

결국 저도 남편이랑 살고 싶기도 하고 아기도 원해서 시험관을 하게되었고,, 

지금은 채취해서 동결해놓고 이식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는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많은걸 맞추고 노력을 하는데

오빠도 좀 본인걸 좀 내려놓고 한번쯤은 결정적일 때 와이프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맞춰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던것 같습니다.


그때 싸우면서 나눴던 대화입니다.


남편: 너 친구 결혼식 따라간다고 내가 직장에 거짓말해야해?


나: 왕복 8~9시간 운전해 가야하니까 오빠가 가준다고 먼저 나한테 얘기했잖아. 

그리고 직장엔 유도리 있게 얘기를 해야하는거지..


남편: 너 직장에서 제발 쫌 바쁜거 맡아서 힘들었으면 좋겠다. 


나: 갑자기 무슨 말이냐


남편: 넌 맨날 카톡 답 바로 오던데 바쁜데 누가 카톡하고 있냐. 


나: 나도 바쁜데 답하는거다. 그 얘기가 왜 나오는거야? (일할땐 컴퓨터를 계속 보고 있는데 2~3시간만에 대답하는 연락하는 편이고 피씨 카톡 오면 중요한건 바로바로 대답하려고 하는편이에요)

 

남편: 일할때 누가 카톡 그렇게 하냐. 어휴. 내가 민원 넣고싶다



이런식의 대화가 되다가.. 


나: 주변에도 결혼 1년 노력 했는데 애 안생긴다고 시험관 하는 경우는 못봤다. 

그럼에도 나는 오빠랑 살기위해서 오빠가 원한다해서 시험관 하는 노력까지 했는데 

오빠도 한번쯤은 나한테 말한게 있음 최선을 다해서 지켜줄 생각 없나.. 


남편: 내 주변엔 2년 3년해도 안생기는 사람들 많다. 나중에 애기 안생기면 니가 책임질거가. 


나: 그 사람들은 여자가 나이 많거나, 문제가 있는경우도 있겠지.

난임병원 가도 나처럼 젊은 사람 보기 힘들더라.. 병원에서도 어리다고 하고..

그리고 나랑 같은 시기에 결혼하거나 그 전에 결혼한 사람들 아직 애기 안생긴 부부들이 더 많다. 

내 친구도 얼마전에 4년만에 애기가 생겼다. 기다리면 되는거다.


남편: 그 사람들 자연임신 된거지 시험관으로 한건지 어떻게 아냐. 

사람들 다 그렇게 시험관 한다고 안떠벌리는데.. 

그리고 내 주변 사람이 많냐. 너 주변 사람이 많냐.

얼마나 데이터가 있어서 그런말 하냐. 


나: 나도 직장가면 이야기 많이 듣고, 지인 인스타 소식 (600명) 정도 본다. 

내 친구들 얘기니 나도 잘안다.


남편: 인스타 하는게 다 니 친구가?  닌 친구도 별로 없자나.

어휴. 다른집들은 여자들이 여자가 시험관하자고 한다던데.. 병원에도 혼자 잘만가고.


나: 나도 직장다니고 일하면서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하면서 병원다니는건데

그럼 오빠한테 시험관 먼저 하자고 해줄 다른 여자랑 같이 살아라. 지금이라도 나가서. 

(그러고 제가 그냥 자리 피하고 집 나왔습니다)



솔직히 저도 제 스케줄에 남편이 맞춰주길 바라는것도 욕심이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남편과 대화하는걸 보고 너무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시험관 요구하는 남편 요구를 제가 들어준것만으로도

미안해하고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 30대 초, 남편 30대 중반, 남편 정상 정자 4프로) 

 

물론. 남편도 병원 갈때 대부분 동행하고 운전 해주고 시험관 주사도 다 놔주고 한 노력은 알아요..

본인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그 점은 인정해요.

 

근데 저도 어렵게 시험관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험관 채취하기까지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복수도 차고 통증도 심했고.. 

남편도 그런 모습 다 봐놓고는

이제와서 다른 여자들은 여자가 시험관 하자고 난리던데 너는 왜그렇냐부터

병원에 혼자 오는 여자들과 비교하는걸 보고 정이 떨어져서

더 이상 남편과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자기중심적인 남편보고 이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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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

이쁜늑대님의 댓글

남의 집 일에 왈가왈부하는거 아니래지만..
 남편이 참.... 지삐모르네요....

ebay2030님의 댓글

글쓴이분 친구 결혼식을
 꼭 남편이 같이 가야한다는 생각은 좀 오버같습니다
 
 30초인데 시험관 하는것도 오버 같습니다
 (남편 정상정자 4% _ 남편분 트라우마 있으신듯요)
 
 이혼은 알아서 하세요

하루연가님의 댓글

그런걸로 이혼까지 생각할 사안은 아니네유;;
 서로 이해하고 양보 조금만해서 맞추어주면 행복한 부부관계가 될 겁니다!

미야주니워니님의 댓글

대화가 답임~같이 사실꺼면 자존심 버리고 먼저 다가가시고 대화로 해결하는게 쵝오에요~

닉네임계속중복이래님의 댓글

결혼을 하면 안 되는 이기적인 까치인 듯
 이 댓글은 순화하여 쓴 댓입니다.
 
 진심 모든 걸 후순위로 미루는 사람이라면
  뭐
 대화할 때도 자꾸 다른 것까지 비난하는 말투 진심 그켬입니다.
 싸울 때는 그 일로만 싸워야지
 이것저것 다 끌어오는 남자라니

일차로는추월차로임님의 댓글

근데 애초에 결혼식은 혼자 가겠다고 하셨다면서요?
 남편분이 꼭 가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회사 일정이 없으면 같이 가자고 했는데
 마침 회사 일정이 생겨서 못가게 된 것도 그렇게 서운한가요?

다정한새벽님의 댓글

저도 남편 회사 일정있는거 알아서 혼자 가겠다 한거였는데
 남편이 자기가 같이 가주겠다고..
 남편도 일정 있는데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 했던거에요.
 
 근데 막상 다른 사람들도 다 간다하니까 눈치보여서 저한테 말 바꾼거죠..

허연독수리님의 댓글

@다정한새벽  지금 본인말이 맞다고 생각하세요?
 눈치보여서 못간다고 하는건 처음부터 말했던 회사 일정이 생긴겁니다.
 그런걸로 싸우면 아마 평생 싸우면서 살아야 할거에요.
 너무 의존적으로 살지 마시고 안되면 안되는거지.. 혼자 못할거도 없잖아.
 이런개념으로 사는게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빈다.

다정한새벽님의 댓글

회사 일정은 한달전부터 이미 잡혀져 있는거고
 본인이 제 스케줄에 동행하겠다고 회사 일정 빼보겠다고 한거에요..ㅜ
 
 근데 몇일전엔 눈치보여서 못가겠다고 한거구요.

더케이2님의 댓글

에구
 남편 말하는것 보니 살아가면서 맘 아픈일이 많겧네요.
 토닥토닥

뭉게뭉게구름님의 댓글

남자는 조직생활에 더 적극적인건 맞습니다.
 아무래도 남들 다 나온다는데 본인만 빠지기 눈치보여서 그럴 수도 있어요.

닉넴임님의 댓글

남편이 배려심 없는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상황이 빼기 어렵거나 원래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인 듯
 별거 아닌데 여자 입장에서 인스타 600명의 과장된 이쁜 삶만 보니까 불만이 생긴 듯?
 
 한번 이혼 해보세요 이혼하면 되돌리지는 못하겠지만 누가 잘못했는지는 명확해집니다.
 
 아 그리고 남편한테 이 글 올린거 얘기 하시고 보여주세요
 이 글 보면 남편도 생각이 많아질 거에요
 더 잘해준다던가 아니면 이 여자랑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죠

유자섬잣밤나무님의 댓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맞추며 살아가는게 결혼인데
 두사람다 자기 주장만 강한것 같아서
 말은 뱉는 순간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습니다.
 이혼생각이라는 글 하나로 님에 마음은 복잡한 감정들이 꼬리를 물지않을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별일아닌것들인데 안타깝네요.

오렌지색이호박색님의 댓글

이 정도면 이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나중에 아이 생긴 다음에 이혼하면
 
 그 아이 서로 양육 안한다고 싸울실것 같거든요.

아놔이런님의 댓글

저 정도로 싸운다면 이혼이 답임.. 결혼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먼저임 ㅋ

ICHKIE님의 댓글

둘다 너무 안맞네요 그냥 아이도 없으면 이혼하는 게 맞습니다
 아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도 감내하고 살아야 할뿐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친일은매국님의 댓글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춘기를 보내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인이 되었는데,
 어찌 서로 딱 맞을거라 생각하는지.
 부부는 무조건 싸우게 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싸우지 않는 이유는 서로의 성장 환경이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 해주기 때문이죠.
 저도 40 넘어 깨우쳤네요.

욕잘하는성인군자님의 댓글

애들은 싸우면서 철이 든다지만 둘 다 어른인데도 불구하고 철이 없군요. 아내 입장에서 쓴 글인데도 남편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닌 것이 읽혀요. 서로 조금씩 이해하면 될 일인데... 에휴~

꿈차오름님의 댓글

시시콜콜한 이유로 이혼할거 같으면 재혼해도 이혼하고 삼혼해도 이혼하고... 대한민국에 제대로 남아있는 부부는 한쌍도 없겠네

Dec23슬로카b님의 댓글

말 진짜 못돼먹게 하는 남편이네요.
 자기불리하면 상대 비난하며 합리화하는 성격.
 평생 저꼴보고 살 자신있으면 사세요
 시험관이 여자한테 얼마나 힘든지 저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모릅니다.
 남들다하는거니 너도 견뎌라 딱 이정도일듯
 전 한살이라도 젊으실태 이혼하고 새남자 찾으시는게 빠를듯합니다

다정한새벽님의 댓글

저도 이 느낌 듭니다.
 다른 여자들 오히려 나서서 하는건데 너만 유난이다..
 병원은 꼭 같이 가달라하는거 유별나다 면서 임신하면 유세 떨까봐 무섭다 하기도 했어요.

꽉찬느낌님의 댓글

몇살인지는 모르나 대략 30여년 넘게 자기중심적으로 혼자 살아오다가
 갑자기 남이랑 부부라고 같이 살게되면 당연히 서로 안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 방식대로, 나의 생각의 결대로 상대를 바꾸려하지마세요. 안되요..
 그냥 되는건 하고 안되는건 안하고 살아보세요.
 그래도 살만하고 더 행복해집니다.
 
 내가 손해본다 생각하지 마시고 배려와 이해를 먼저해보세요. 배우자도 따라와줄겁니다.

허연독수리님의 댓글

회사일은 간섭하는게 아닙니다. 회사일이 아닌걸로 거짓말 했다면 문제 이겠지만.. 나름 시간빼려고 노력해보고 말한걸텐데 그걸가지고 그렇게 하면 저같아도 싸우겠네요.

내꿈은볼링왕님의 댓글

서로 이해를 못하네요. 상대방의 노력은 알지만 내 성에는 안차~~~
 저희도 맞벌인데 전 거의 칼퇴고 회식도 없고 집에가서 애만 보지만
 와이프는 야근도 많고 워크샵도 많고 회식도 많아도.. 그러려니 해요.. 사회생활 혼자 하는거 아니잖아요?
 시험관도 힘들긴 해도.. 하루라도 어릴 때 낳는게 미래에 봤을때 좋다고 봐요.
 남편의 시험관 마인드는 바뀌긴 해야할듯.
 서로 요구 하는게 많아지고 바라는게 많아지면 결혼생활 힘들어집니다.

종돌이님의 댓글

서로 예민하신가 봅니다. 주말인대 무슨 근무를 하시길래 눈치보면서 일을 한다는거죠? 그리고 같이 못가게 되었으면 아쉬워도 그냥 그만인거 같습니다. 의무가 아닌 호의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시험관 문제는 어쩌다 몇번 같이 못 가신거 같은데 그것보다 정신이 힘들어 보이네요. 누구 때문에 하는게 아닙니다. 두분의 결실이 빨리 맺기 위한 방법일 뿐이고요. 헌데 두분 젋으신데 왜 시험관을... 이건 이해가 안되고 남편분  상태가 많이 안좋긴 하네요.
 
 행동, 말 등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대화를 좀 더 깊게 그리고 조금은 본인의 입장에서 떨어져서 대화를 해보시고 노력해도 안되고 후회 없으실 때,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내일은형이쏜다님의 댓글

앞으로 살아 갈 날이 창창한데...이 부부가 어떻게 살아갈지 심히 걱정이내요.
 
 싸우는 주제가 너무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 가내요.
 남편이 주위가 산만한가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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