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터는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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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허름한 건물 하나 얻어서 카센터 오픈 준비하는데 다들 카센터 어차피 드러운거 대충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듣네요.
일단 뚫고보자.
이거 뭐냐고 얘기해봤자 제 주둥이만 아프더군요.
아니 대체 마감도 안하는 부위에 용접 잘 튀나 테스트는 왜 그리 처하는지...
어차피 가려진다 안 보일거 같은 곳은 실리콘은 건너 뛴다인건지...
이거 뭐냐고 지랄해도 전기 마감쳐서 여긴 못 해요 이래서 발로 면상 후려갈기고 경찰서가기 싫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실리콘 도포하지 않은 곳이 너무 많아서 자세한 사진은 생략 합니다.
업자한테 얘기 하는거보다 손 닿는 곳은 제가 마감 치는게 낫겠다 싶어서 배선 걷고 차라리 제가 합니다.
기둥은 이게 사무실인지 폐가 체험인지...
직접 신너로 지우고 징크 찍어 발랐습니다.
건축은 마감이다 라고 씨부리더니 진짜 마감 죽인다 하...
전에 일하던 골짝 가게 대표는 건물 올리다 미치는줄 알았다고 하던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 외에도 주변 모든분들 건물 올리다 작업자분들 때문에 혈압 올라서 미치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방염포 좀 깔고 용접하라고 얘기하니 그런거 없다고 함, 나무나 박스에 물기 살짝있게 깔고 안 튀게하라고 얘기도 해봤습니다.
돌아오는 답은 감전되면 어떻게하냐, 사람이 바닥보다 중요하냐 라고해서 진짜 썅욕 나올거 같아서 그냥 제가 박스 옴겨주면서...
위 사진이 사무실 바닥이고 용접 불똥에 다 탄겁니다.
바닥은 기둥 세워서 용접하면 원래 다시 해야되고 카센터는 어차피 더럽지 않냐고...
여기 대표나 작업자분들하고 얘기 길게해봤자 사업 시작도 전에 범죄자 되고 장사도 못하게 되는거보단 참는게 나을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자가 정비하시는 분들의 이유가 돈을 아끼려는 목적도 있지만 돈을 더 줘도 대충해주는 한국의 정비 문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태까지 고객분들에게도, 다른 작업자에게도 일마 더럽게 깐깐하게 작업하네 소리들으며 그렇게 일 해왔습니다.
다른 업종 기술자분들에게 저 처럼 일 해주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고객의 고마움을 좀 감사하며 일하면 좋겠네요.
제가 속해있는 자동차 계통이나 한국 기술직분들의 대충 빨리하고 돈이나 더 벌자 문화에 진절머리 납니다.
기술자라면 고객분에게 시간 늦어져 미안하다고 양해구하고 일단 본인 마음에 들어야하는 결과물을 만드는게 기술자인데 현실은...
제가 직접하지 못 하는 다른 계통 훌륭한 기술자 만나는것도 참 행운이고 복인것 같습니다.
새벽에 가게 청소하다가 너무 열 받아서 장문의 뻘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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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리요님의 댓글
방염포 설치하고 물떠다놓고 용접 준비하면 실력없는 놈이 유난떤다고 뭐라고 하고 비웃습니다. 그냥 불 안나게 잘때우면 된다네요,,
작업의 품질보다는 적당한 퀄리티로 물량 많이 쳐내는게 실력으로 평가되고 돈벌이가 더 되니까 보이는 곳만 그럴듯하게 하고 안보이는데는 개판이 됩니다.
예전에 건설현장 알바하러 갔다가 용접작업자 뒤에서 페인트 말통들고 칠하는거 보고 기겁했네요,, 이천 냉동창고 사고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온나라가 시끄러웠지만 그 뒤에도 계속 유사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얼마나 더 죽어야 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