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찰 채용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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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합격자 70%가 여성일 것"으로 예상
필기시험 점수가 여성이 높고,
체력 시험 기준이 여성에 유리하게 바뀌어
경찰공무원 학원 강사들이 내년 순경 공채부터 '남녀 통합 선발 방식'이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 "사실상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강사는 내년 순경 공채 합격자의 60~70%는 여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찰대 출신 경찰 강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남녀 통합 채용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강사는 내년 순경 공채부터 모집정원 성별 구분이 사라지고, 체력 시험이 패스/논패스 방식으로 바뀌는 점을 지적하며 "남녀 통합 채용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체력 시험은 점수제로 돌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남녀가 똑같다면, 왜 굳이 체력만 패스·논패스로 바꿔 여경에게 메리트를 주냐. 지금까지 점수제로 하던 체력 시험만 갑자기 바뀐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경찰에도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당장 내년 1차 시험을 바꾸긴 어렵다고 하더라도, 저는 최소한 체력 시험 점수제만큼은 둬야 하는 것 같다. 그것이 남녀 통합이기도 하고 (진정한 의미의) 평등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경이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체력 기준을 맞춰놓고 거기에 따라 패스·논패스를 해놓으면 이게 어떻게 남녀평등 채용이냐. 이런 공채에서는 (필기 점수가 떨어지는 대신) 체력이 좋은 남자들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현장 대응을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것이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이어 "경찰은 일단 시행해 본 뒤 지휘부 예측과 달리 남녀 비율이 극적으로 역전된다면 다시 원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실제 대만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는데, 남녀 비율이 극적으로 역전돼 1년 만에 회귀했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