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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폭 가해자 레즈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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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폭력을 당한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아직까지도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특정 물건만 보면 그때 장면이 떠올라서 이렇게 글이라도 작성하면 속이라도 시원할까 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반에서 친한 친구 네 명이 있었습니다. 네 명 중에서도 저와 그중에서도 친한 친구가 한 명이 있었고 그 나머지 두 명은 레즈여서 그런지 둘이 더 친했습니다. 저와 친한 친구를 2번이라고 하겠고 다른 두 친구를 3, 4번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느 날 풋젤리? 테이프처럼 생긴 젤리를 돈을 모아 사 먹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넷이서 돈을 모았습니다. 저와 2번 친구는 돈을 모아 3번 친구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사건은 여기서 생겼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 갑자기 그 돈이 다 없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2만 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기억합니다. 돈이 없어졌다고 하니 황당하였지만 그다음 날 하루아침 사이에 저와 2번 친구가 범인으로 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3, 4번 친구는 소위 말하는 일진 레즈 친구들이었습니다. 3번 친구의 애인은 복학생 여학생이었고 그 친구도 일진이었습니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는지 범인으로 몰려도 말 한마디 못하고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반으로 돌아와 서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의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을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다음날 등교하니 2번 친구가 제 인사도 안 받아주고 3,4번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저를 왕따를 시켰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3,4번 친구들이 시켰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반 아이들도 전체적으로 저를 따돌리기 시작하였고 모르는척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반에 들어가기도 싫고 학교에 가기도 싫었습니다. 그제야 부모님께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너무 일이 커져서 부모님께서 학교에 찾아오셨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처음에는 저보고 전학을 가라고 하였는데 부모님께서는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전학을 가야 하는지 화를 내셨습니다. 결국 2, 3, 4번을 불러서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잘 하시겠다고 하셨지만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고 더 심해지는 갈굼과 분위기였습니다.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서 문과로 옮기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이과였는데 이과 근처 가기도 싫어서 문과로 옮기겠다고 하였는데 문과 교실 앞에서 반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문과 반 일진 학생이 "야~! 우리 반에 도둑년 온다는데 우리 지갑도 다 털리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냥 울면서 도망갔습니다. 그 후 이과에서 문과로 가는 과정을 선생님께서 다 처리 해놓으셨는데 제가 반에 들어가지 않아서 모든 게 틀어졌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그 당시에 교장실까지 찾아가서 무릎을 꿇으시는 시늉을 하시며 엄청 우셨습니다. 아직도 그 모습이 선명합니다. 이런일이 있고 나서 저는 자퇴를 하겠다고 난리 쳤지만 엄마는 절대 안 된다며 조금만 버티라고 하셨고 제가 학교에 가지 않을까 봐 학교 안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매일 아침 등교 시간부터 하교 시간까지 저를 지키셨습니다. 그 당시엔 너무 힘이 들고 무서워서 엄마 입장을 생각 안 했지만 지금은 그 2,3,4번 때문에 왜 우리 가족이 이랬어야 했는지 죽을 만큼 화가 납니다. 심지어 2번 친구 집에 가서 그 어머니께 무릎을 꿇으며 제발 2번 친구와 이야기 좀 하게 해달라고 하였는데도 그 친구는 결국 끝내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고 세상에서 제일 외로웠던 홀로 그 큰 강당에서 서있는 저였습니다. 그 누구와도 사진을 한 장 찍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최악의 졸업식이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대학 생활을 하고 23살에 제일 친했던 2번 그 친구에게 용기 내어 전화로 말했습니다. 너무 힘들었다고 왜 그때 나한테 그랬냐고 왜 내 말을 들어주지 않고 무섭다며 3,4번 친구들과 어울렸냐며...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은 어려서 그랬다 미안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며칠 후에 3번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똑같이 상황을 말했지만 자기가 되려 힘들었다면서 끝끝내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 당시에도 그 친구 일진 이미지가 생각나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멍청했죠.

그렇게 매번 지갑만 봐도 그 2, 3, 4번이 생각났지만 그냥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던 중에 저는 희귀난치병에 걸려서 골수이식을 받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죽을 만큼 후회가 되었습니다. 왜 그때 내가 당하고만 있었을까? 정말 화가 치밀어올라 결국 우울증 약까지 먹으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해 들었는데 한 남자를 만나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네일아트까지 열어서 원장이라는 자리에서 일하고 있고요. 어떻게 세상이 이럴 수 있을까요? 그냥 저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만 듣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힘드네요.


이렇게 글이라도 작성해서 말을하니 속이 조금 후련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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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대지털브라자님의 댓글

약한사람만 아픈세상 너무 싫으네요. 어떠한 오해든 풀려고 했던분의 말씀이 정답이니 힘내시고 원하는 결과 원하는 상황이 꼭 생길겁니다.

운명에짱난할매님의 댓글

잊혀지지 않는 기억 힘들지요. 말했으니까 인자 다 털고 님 행복 찾으세요. 재섭는 갸네들이 뭐라고 님 인생을 스스로 외면하나요.

coId님의 댓글

뚱티부 멘헤라 가짜페미(얘들 실체는 살찐레즈비언)에
 성장기 트라우마가 크겠네요.

starubs121님의 댓글

제가 보기엔 그 일진 레즈커플이 모은 돈 도둑질하고 님한테 누명씌워서 도둑으로 몰아간겁니다. 큰돈이든 작은돈이든 도둑질후 남한테 누명씌우는건 명백한 절도이며 무고죄로 걔들은 쓰레기입니다
 
 저도 님과 같은 나이에 누명쓰고 억울한 일을 당해봐서 얼마뒤면 수십년이 다돼어가는 과거지만 아직까지도 열받을만큼 큰 상처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해결책
 1번ㅡ 분노에너지를 그대로 두지 마시고 님이 크게 성공하는데 노력에너지로 쓰거나 피해당한 증거확보후 법적조치하는 방법
 
 2번ㅡ 무시하고 긍정적으로 사는 방법
 3번ㅡ 인생망가질 각오하고 복수하는 방법
 
 이렇게 3가지가 있지만 3번은 절대 안되고 1번을 추천합니다. 전 2번을 택했지만 후회합니다. 긍정이 마냥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2번을 택하셔도 되나 님은 너무나도 젊고 어립니다
 
 지금 뭐를 시작하셔도 충분히 성공하고 좋은남자 만나 결혼+출산 행복한가정 꾸릴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ㅠㅠ 억울함과 화병은 너무나도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반드시 합법적인 선에서 복수하세요. 조용히 은밀하게 천천히요. 군자 복수는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는 말이 있죠. 건전하게 강하게 복수하세요. 리뷰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건 30살도 안됐으니 너무 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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