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인사 부끄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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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요. 자게에서 오래 활동해서 뭐 저에 대해 많은걸 아시겠지만(일기장 마냥 개인사 시시콜콜 써대서 ㅎㅎ)
저는 17세때 중증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혈액종양을 앓았고, 그 이후 대학 다니면서 계속 쓰러지고 뭐 상태가 메롱이면서 졸업했고요. 3차 대학병원 입사해서 다니다가 1년쯤 후에 더이상 미룰수가 없는 혈액수치와 뇌출혈까지 와서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걸 했고 3년 이상을 투병을 하느라 사회생활 못하고 골골 대며 죽는날만 꼽다가 기적적으로 신약주사하면서 조금씩 살아났고 현재는 완전 건강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종합병원에 근무) 결혼은 제 주제에 별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ㅎㅎ마안약에 만약에 만약에!! 누군가 대시를 한다거나 소개팅을 한다거나 이렇다면, 그 사람에게 제 과거(?)를 다 말해야 할텐데, 가장 큰 걸림돌은 급하게 고농도 항암과 고농도 방사선으로 전처치 해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했기에, 불임에 대한 대책인 냉동난자 정자 보관을 안했어요. 그땐 너무 위험했던 시기였고, 죽냐 사냐 하는 판에 그런걸 할 엄두도 안났죠. 이식도 할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고, 그때 상황은 할수가 없는 상태였어요. 아마도 불임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궁금한게, 만약 만약 (실제로 있다는건 아니고 혹시 앞으로 이런일이 있다면)저에게 대시를 하거나, 소개팅을 해준다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런 과거를 말해야 하나요?
그럼 소개팅해주는 사람에게 말해야 하나요? 그런말을 하기엔 또 너무 밑도끝도 없고, 소문만 날것 같고...(소문나는건 싫음) 소개팅에 나가서 당사자에게 얘길 해야 하나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할지 어떨지도 모르는데? 물론 내가 그 사람 싫을수도 있지만 ㅎㅎ
부모님께 여쭤보면 너무 속상해할것 같고, 주변인들에겐 차마 말 못하겠어서 비밀이거든요.
아직도 혈액수치가 정상은 아니라 환자는 환자에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건지 언제 말을 하는게 정상인건지 알고 싶어요.
이건 부끄러운 얘기라 나중에 삭제할지도 모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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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성사는동바님의 댓글
사랑하니까, 본인한테 잘해주니까, 성실하니까!
사랑하는거에대해 과거는 필요없는것같습니다.
두사람의 앞날의 행복이 중요한거죠, 아이없이 두분이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게만 산다면~ 아픔도,행복도 둘이 나누면 반이 되는거잖아요~
힘내시고 좋은 이성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닉넴이 바꼇지 미나리님 글 자주보고 댓도 가끔 남겼던 1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