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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1인시위 후기 (3줄요약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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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주 1인 시위 예정글을 올렸던 청년입니다!


이전글 :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freeb/3302149


보배드림 회원님들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기간은 짧았지만 강렬했던 

25년 8월 13일 1인 시위 후기를 남깁니다.

제 생각보다 아쉬움 가득한 댓글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제가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여, 의미전달이 잘 안되었을 경우도 있기에

 이번에는 최대한 있었던 사실을 거짓없이 부족함 없이 적으려합니다.

저 또한 개인적 소회가 많이 남아 글이 길 수 있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3줄 요약만이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줄요약

1. 공군 10년, 자격증·경력 다수 → XX항공 인턴 2년 근무 중 정규직 전환 탈락

2.직장 내 괴롭힘, 정신적 고통, 불투명한 채용 절차를 경험

3. 이번 사건은 “개인 억울함”을 넘어, 비정규직·인턴 보호 제도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


(시위 당시 비가 많이 와서 당황스러웠지만,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해당 사진은 지인을 통해 받았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0. 해명
- 당시 저에 대해 '여성'이 아니냐는 의혹과 비아냥적인 댓글이 있었으나, 저는 34살의 '남성' 입니다.
- 사측의 정규직 채용 결과에 대해 수용은 하지만,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저를 이해시켜주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1서두
XX항공 본사 1인 시위 후기 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시위 응원글을 남겼는데,
보배드림 회원님들의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났고,
한편으로는 따끔한 일침을 가해주신 분들 덕분에

현실 직시와 자기객관화(자아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현실태
제가 1인 시위를 하고자 했던건, 표면상으로는
2년 계약직 (인턴) 기간 종료 후 정규직 채용에 탈락 후이에 이의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내면적으로는, 노동 현장에서 계약직(인턴) & 비정규직들이 노동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과,
정규직 채용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고통과 억울함을 견뎌내고 있지만, 

불이익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는게 주요 포인트라는 내용입니다.


3문제점
A.
약 10년의 공군정비부사관 판금정비사로 복무 중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XX항공 엔진정비공장 판금반에 인턴으로 입사하였습니다.

신입으로 돌아가 겸손한 자세로 배우며 임했지만,
기존의 실력과 자신감, 열정이 있었기에,
'인턴' 신분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며,
관리자 및 주변 동료들에게 실력과 인성을
인정을 받는 등 정규직 전환에 대한 평가 점수가 높고,
가능성이 높았으나, 정규직 탈락 결과 이후
주변 동료들과 관리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현장의 평가와는 달리 서류 및 면접으로만 평가되는
XX항공 인사관리팀의 정규직 채용과정은
그 또한 문제이며.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B.
저 또한 해당 건 관련하여,
- 변호사 &노무사 상담
- 고용노동부 & 노동위원회 구제 신청 문의
- 국가인원위원회 신고
- 사측의 정규직 탈락 건 소명 요구
  (묵묵부답)
- XX항공 노동 조합/직원 연대 문의
  (인턴은 비노조원으로 보호 불가)
-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님께 페이스북 메시지 전송
- 1인 시위

구제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알아봤지만,
결론은 사기업(회사)를 상대로,
법정 싸움이 필요하고, 시간과 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개인이 이기기엔
승산이 어렵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4저의 경력
-공군 OO항공정비창 항공기 판금 정비 (5년)
-공군 OO비행단 항공기 스텔스 도장 및 판금정비 (5년)
-공군 스텔스 도장 및 판금정비 교관 및 생산관리 겸직
-미국 록히드마틴 (플로리다&애리조나)
  스텔스 도장 및 판금 전문 교육 이수
- XX 항공 엔진정비공장 판금 정비
 (PW1100G 초도 도입 엔진 기술 검토 및 작업 수행)
- XX 항공 신입정비사 대상 교육 강사 지정
  (ERP 행정 가이드 및 작업노하우 파일 작성)
- XX항공 근무 중 2년간 일일 작업 수행일지 작성
   (약 700여가지 항목의 엔진 부품 수리 작업)

5자격증 및 수상
- 판금제관기능장/판금제관산업기사/판금제관기능사
- 항공정비사(면장)/항공산업기사/항공기체정비기능사
-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금속가공2급/항공기정비?관리3급/표면처리3급)
- 지게차운전기능사
- 영어 정3급 / OA3급 (XX항공 자격기준)
- 공학석사 졸업
- 공군 최우수 정비사 수상 (참모총장급)
- 공군 안전표창 수상
- 공군 제작정비부사관 중급교육 과정 1등
- XX항공 엔진정비공장 모범사원 추천
- XX항공 엔진정비공장 Thumbs Up 분기 우수

저의 경력과 수상 내역 뿐 아니라,
XX항공에서 업무 중 성과들을 포트폴리오식으로
보관중입니다. 이것이 업무적으로 객관적 지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는 관리자의 역량인 점을 인정하지만, 

그동안 제가 열심히 근무를 해왔다는 저 나름의
주관적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6직장  괴롭힘 사건
2023년 8월 입사 및 11월에
XX항공 엔진정비공장 판금반에 배치 후
판금조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으나,
사무실 조편성의 인력 불균형 등의 이유로
24년 6월경 사상조로 정비 작업조가 변경되었습니다.

당시 사수이자 괴롭힘 가해자였던 A차장과
2인 1조 작업조로 배치되어, 도제식 작업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25년 6월경까지 약 1년여 같이 작업하는 동안 A차장은

- 반장 지시 불이행, 폭언 및 욕설, 성희롱적 언행,
- 부서원들과의 지속적 마찰, 
- 정비 매뉴얼에 맞지 않는 부당한 작업 지시,
- 근무 시간 외 업무 지시,
- 음주 후 출근, 숙취 상태의 정비 작업,
- 타부서 보급품 절도 행위,
- 주말 근무 시 근무 종료 후 사무실 내 사내 식당에서 음주 회식 강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원들에게
가하였고, 저는 수차례 관리자 면담을 통해 고충 사실을
토로하였으나, 동료와의 마찰 등으로 생길 구설수로 인해, 

정규직 채용 시의 불이익이 예상된다는 관리자 분의 우려와 

인턴 기간때까지만 버텨보자는 격려에 따라 저는 버티고자 하였으나,

25년 5월경 결국 정신과 진단을 통해 공황장애 및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치료를 받게되었습니다.

다음날 해당 사실을 관리자에게 보고 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관리자께서
즉시 작업조는 분리하셨고, 대외적으로는 정신과 치료 사실을 비밀로 해야했습니다.
그러나 퇴사 시점까지 가해자와 계속 같은 반(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해야했습니다.

 
7정규직 채용 과정  1인 시위 경위
■ 25년 6월 24일 : 정규직 채용 검진 실시
인턴 계약 기간(만 2년)을 약 2개월 앞둔 시점에서
XX항공 항공의료센터에서 정규직 채용 검진을 실시하였고, 

당시 약물반응 검사 항목에서 오판독 방지를 위해 복용 

중인 약물을 사실대로 적어내었습니다.(정신과 복용약)

검진 종료 이후 저는 개인적으로 호출이 되어 사내 심리센터 상담사님과

해당 약물 건으로 1:1 면담을 실시하였고, 정규직 채용 시 불이익이 걱정되어,
직장내 괴롭힘 때문이 아닌, 개인적인 수면 문제로
해당 약물을 복용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해당 약물 복용과 관련하여,
의사 소견서 및 약물처방전 제출을 요구하셨고,
이후 의료센터 내의 의사 분들의 회의를 통해
지속 근무 여부를 판단 받게 될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후 정신과에 내원하여,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에 이상없다는 의사소견서와
약물 처방전을 본사에 제출하여 해당 건을 소명하였습니다.

■ 25년 7월 8일 : 정규직 전환 면접 실시

■ 25년 7월 29일 : 정규직 채용 탈락 통보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음)

인사담당자를 통해 종합적인 사유로 인해
정규직 심사에서 떨어지게 되었다는 유선 통보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를 제시하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 과정에서 

정신과 복용 약물로 인한 사유인지 문의하였으나 원론적인 답변만 이어졌습니다.

이후 저는 사내 메일을 통해
회장님, 정비본부장님, 인사담당자님, 공장장님, 관리자님 등을 통해 

여러차례 회사에 정규직 탈락 건에 관하여 소명 요구를 하였으나, 

시위 당일까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25년 7월 29일 : 직장 내 괴롭힘 신고

■ 25년 7월 30일 : 본사 출석 후 피해자 조사 및 진술서 작성

조사관은 제게 정규직 탈락 통보를 하였던 담당자였고,

- 피해사실을 왜 일찍 신고하지 않았는지,
- 이제와서 신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 피해자 구제방안은 사측은 모르고 피해자가 생각해서 제시하라는 등

인턴 신분의 피해자 입장은 고려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피해자를 압박하는 조사 과정에서
저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25년8월 16일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저는

■ 25년 8월 13일 : 첫 1인 시위

■ 25년 8월 14일 :  본사 인사팀장님과의 대면 면담
당일 사측의 다음과 같은 소명을 들었습니다.

※ 정규직 전환 평가 항목 ※
- 부서평가
- 정규직 전환 추천 평가
- 면접 평가
- 자격 항목 (영어 정3급 필수/면장 필수 X)

종합적인 심사 결과,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은 없으나, 

제가 정규직 전환 점수 80점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소명의 말씀을 들었고, 

결과의 번복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회사의 비밀인 사항임에도
구체적인 정규직 평가 항목을 알 수 있어서,
평가 항목 내용의 의구심은 해결이 된 반면,

한편으로는 평가 항목의 건건 마다의
구체적인 점수 및 평가 내용을 듣지 못하여
아쉬움 또한 많이 남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중 면접 평가는 그 평가의 형식상,
면접 태도, 피평가자의 발전 가능성 등을
짧은 시간내에 평가해야 되는 점에서
다른 피평가자들 대부분이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는 말씀과

자격 항목 부분에서는
제가 필수 자격 요건인 영어 정3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정2급 보유자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점수에 해당 되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심사 기준에 대다수 점수를 차지하는
부서평가 및 정규직 전환 추천 평가를 설명해주시는 과정에서

저의 2년간의 성과와 노력, 자격을 객관적인 자료로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정규직 전환 점수 80점에는 못미쳤다는 말씀에

2년간의 저의 고충과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과 억울함이 아직도 많이 남은 상태입니다.

사측은 저의 정신건강 정보 (정신과 약물 복용) 사실은
정규직 평가에 반영이 전혀 안되었다고 극구 부인하지만,

XX항공의 정비 현장에서 공공연하게 들리는 소문과 내용은,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정규직 채용에 중요하지 않고,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게 조용히 근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리자들과 선배님들의 말씀을 많이 들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8해결방안
저 또한 20대 군생활 시절
군 장기복무를 희망하여
장기복무통과율 40%에 들기위해
4년의 의무복무 기간동안
저의 열정을 쏟고 힘든 시절을 겪었으며,

이번 XX항공에서의 정규직 채용을 위해
2년의 시간을 견뎌내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제게 남은 것은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좌절입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이지만,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군간부 단기복무자(장기복무 희망자)
비정규직 및 계약직, 인턴 근무자 등
군복무 및 노동 현장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정규직 채용이라는 고용안정성을 무기삼아,

힘들고 억울하고, 외롭게 일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바 이기에,

노동현장에서의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단체 혹은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9. 마무리
사실 XX항공과 같은 사기업에서
인력 채용에 관한 문제는 사측의 재량 사항이고,
평가 기준은 회사 자체의 비밀 사항인 점 또한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저의 사건을 계기로 회사 측의
인턴 계약직 정비사의 평가 기준과 그 형식이
과연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한
제 스스로 납득하지 못할 의문과 답답함, 억울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의 건강을 우려하는 가족들의 걱정과
추후 동종 업계 재취업 시 인사상의 불이익을 걱정하여,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사회적인 문제 인식으로 공감을 해주신다면 
해당 사실이 이슈화 또는공론화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가 이제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이 방법 뿐 입니다.
저의 신상이 파악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걱정도 되지만, 각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길,
그리고 노동 현장이 조금 더 개선될 수 있길,
미래를 위해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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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0뽀개드림0님의 댓글

힘내세요!
 그 정도 경력이면 차라리 해외취업을 고려해보는것도 좋을듯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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