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의 아니게 70대 할머님을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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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눈팅하는 아재입니다만, 칭찬 받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___+
*할머님과 대화.
나 : 할머님 전자레인지가 떨어져서 제차를 박았습니다.
할머님 : 그럴리가 없는데? 안 박았는데??
나 : 아뇨, 떨어지면서 제 차를 쳤습니다.
할머님 : 아 정말 죄송합니다.
폐지이거 팔아도 3천원 밖에 안나와서, 전자레인지 가져다 주면 1천원 이라도 받을까 싶어
가져 가다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돈이 없습니다.
살자(반대) 해야됩니다.
나 : 순간 아무말도 못 하다가... 아니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돈 안주셔도 됩니다.
(박는 순간부터... 돈 받을 생각 없었음... 아니 못 받을 거 알기때문에)
하지만...
전자레인지 안 떨어지게 잘 묶어야 될 거 같습니다.
할머님 :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상황종료.
할머님 표정이 잊혀 지지가 않네요.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하셔서 최대한 빨리 사라지는 것이 맞겠구나 생각이 들어 냅다 튀었습니다 ㅎㅎㅎ
사이드 미러로 보니깐 얼마나 놀라셨는지 인도길에 걸쳐 앉으셔서 우시더라고요ㅠ
얼마나 긴장하시고, 걱정을 하셨으면 괜히 죄송한 마음이...
내 앞에 차량은 제네시스 g80 3.3
내 뒤에 차량은 택시
나랑 박은 것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내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에게 아쉬운 점*
-떨어진 전자레인지를 내가 올려 드리지 못 한 점.
(차 세우고 할머님께 가는 길에 할머님께서 힘들게 올리셨음)
-전자레인지가 떨어지지 않게 묶어 주지 못 한 점.
(너무 죄송하다고 하셔서 빨리 없어져 드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 함)
*할머님께서 복 받으실 꺼라고 하셨으니깐 내일 로또 사러갑니다 으흐흐흐흐
*핸들 안 꺾었으면 범퍼 아작 났겠죠?
핸들 틀어서 조수석 문짝에 쾅 ㅠㅠ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Ydnio8qoG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