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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추락관련-국민신문고 어림도 없습니다.-고이태훈소령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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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새벽꿈에 어린 태훈이가 안기면서 찡찡대는 꿈을 꾸었습니다흐르는 눈물을 참고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면서 태훈이가 왜 또 나타났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달력을 보니 그날이 초계기가 추락한 지 두 달이 되는 날이었고혹시나 저를 찾는 듯 해 서둘러 사고현장에 달려갔습니다.

  현장에 오면 매번 그러하듯이 태훈이가 일하면서 많이 마셨다는 커피와 부대 관사로 마지막 살림을 가지러 갔을 때 쌓아놓고 마셨던 음료수그리고 좋아했던 과일들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먹고 일하러 가라고', 평소 유일하게 좋아했던 가수 아이유의 음악도 틀어 놓고 사고 현장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해군이 최선을 다해 수습한 건 인정하지만제 눈에는 여전히 파편들이 보입니다혹시나 저 파편에 우리 애들의 피와 살이 묻어 있을까 봐 한 곳에 소중히 모아 두었습니다.

몇 시간을 배회하던 중에도 하늘에는 추락 사고 때와 같은 이착륙 훈련하는 초계기가 연신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지나가는 초계기를 향해 태훈아아빠 왔다아빠 왔다.’ 울부짖으면서 미친 듯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태훈아비행 조심해서 하거라.’ ‘아빠가 많이 보고 싶단다태훈아....’

창문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텐데, 이 못난 아들은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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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529, 포항에서 추락한 해군 초계기 관련 글을 여러 편 올렸습니다. 많은 분이 왜 국민신문고, 청와대, 대통령실 등에 글을 올리지 않느냐고 하셔서 해명 글을 올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글을 올려도 수습 과정, 원인 해결도 없이 다시 비행을 강행하는 해군을 봤을 때, 저는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국민신문고 등에 올리게 되면 오히려 저를 비웃을 뿐만 아니라 부하들을 벌하고 결국 자리 보존하며 무사히 넘겼다고 즐거워할 것으로 의심이 됩니다.

 

  앞으로의 사고 조사 결과는 원인을 알 수 없다.’라고 하면서 조종사의 과실, 정비 불량 등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니면 사고 난 초계기에만 문제가 있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여러 번 글을 올리는 것은 이번 사고로 바뀌는 것은 절대 없을 것이지만, 작은 희망으로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조사를 원하고 또한, 차후에 이런 사고가 반복되었을 때 저의 글이 군을 바꾸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근거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번 초계기 추락 사건 조사단장도 비리로 구속되어 교체되었습니다. 중간에 잡혀갈 정도면 이미 고위부에서는 사전 조사가 있어 모르지 않았을 텐데, 초대형 사고에 그런 사람을 사고조사단장으로 임명하고 사고 처리를 하라고 한 것은, 구속된 조사단장이 최고의 조사 전문가였거나 아니면 다른 숨겨진 의도로 임명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자보다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그 근거로 먼저 타 군에 비해 해군 비리가 만연되어 있음을 제시하며, 이는 네이버 뉴스 검색만으로도 관련된 뉴스를 통해 간단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해군안전단장, 구축함 사업서 금품 수수 혐의 입건, 이데일리, 2025.6.20.

2) 해양경찰청장 등의 부패범죄 사건 수사 결과, 서울지방경찰청보도자료, 2025.4.3.

(해군의 감사 무마, 해군 장교의 좌천, 사업 수주 등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였음)

3) 해군 대령 진급 관련 금품수수 및 갑질(“내 마누라랑 골프 쳐라해군 대령, 진급 미끼로 갑질). 이데일리, 2024.6.21.

4) , 29억 챙긴 군무원에 징계로 117억 부과 '응징'역대 최고액, 연합뉴스, 2024.11.24

5) 해군 헬기 정비 대한항공서 65억 챙긴 40대 항소심도 징역 3, 연합뉴스, 2024.7.7

6) 현역 해군 중령이 회사 차려 링스헬기 장비 납품수십억 꿀꺽’, 한겨레, 2021.6.10.

7) 해군함대 공사 수주 관련 해군 군무원(4) 뇌물수수 등 사건 수사 결과, 수원지방검찰정보도자료, 2023.2.10.

8) 해상작전용 헬기 창정비사업 관련 해군 중령 뇌물수수사건 수사 결과, 수원지방검찰청보도자료, 2021.6.9.

9) ‘65억 군수 비리현역 해군 중령 구속 기소, 국방신문, 2021.6.10.

10) '잠수함 평가조작·취업약속 뇌물' 전직 장교들 2심도 징역형, 연합뉴스, 2017.9.1.

11) '전역 후 취업' 약속받고 방산업체 봐준 장교 징역형, 연합뉴스, 2016.11.29

12) 1세대 무기중개상, 전직 해군 최고위층 청탁까지, YTN, 2015.7.1.

13) '헬기도입 비리' 김양 보훈처장 2심도 징역 4, 파이낸셜뉴스, 2016.6.30.

14) 거물 무기중개상 정의승, 잠수함 도입 하나로 3000억 벌어, 한겨레, 2015.7.1.

15) 해군 장성까지 연루된 대규모 납품 비리사고까지 은폐, 노컷뉴스, 2014.11.12.

16) , '통영함 납품 비리' 금품수수 해군 대위 구속, 시사뉴스, 2014.11.20.

아래 그림은 2015년 이전 10년간 있었던 군 관련 비리 통계표입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표1) https://blog.naver.com/jj_office/220726760151및 나무위키 참조

 

  위의 표1)에서 총금액 90퍼센트, 기소 현황으로는 74퍼센트가 해군입니다. 단순 계산식으로 본다면 해군은 1인당 금액이(9070/28) 323억입니다.

  타군에 비해 해군이 유독 비리와 관련이 많은 것은 서로가 엮여 있는 구조적인 유착관계(kbs뉴스9, 2015.7.15. sbsnews,'총체적 비리'해군,2015.3.13.)라고들 합니다. 저는 그 문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러한 비리에 해군 항공기 관련 가능성(도입, 납품, 유지, 정비, 부품 관련 비리)도 높고,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155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한민구 씨는 국회에서 방산형 비리는 생계형이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위의 통계치는 해군에서 그 당시 얼마나 많은 비리가 자행되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이고, 현재까지 통계치나 신문 지상을 통해 밝혀지는 비리의 현황을 봤을 때, 해군 내부의 비리는 없어지지 않고 여전히 만연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신문고, 청와대에 올리거나 대통령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꿈적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해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리와 관련된 금액이 너무 크고, 그와 관련된 기소자 수는 상대적으로 너무 적습니다. , 일이 커져봤자 구조적인 유착관계란 측면에서 몇 사람만 책임지고 끝낼 수 있고, 거액의 돈은 전후로 서로 나눌 수 있다고 일부 추론 가능합니다.

 

  초계기 사고가 난 후 공식적인 장례 행사 외에는 부실함이 너무 많았고, 지금까지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는 모습들입니다.

  대형 사고를 대하는 태도를 보며, ‘해군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목숨이 담보된 비행을 이렇게 빨리 재개해 없었던 일처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수없이 고민하여 봤습니다.

  군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더구나 전시도 아닌 때에는 부하들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위처럼 행동하는 이유가 그들의 비리와 관련이 없다면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태훈이가 제주 부대에서 근무할 때 정비사들은 부품을 만들어서라도 비행기를 정비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현재 세계 6대 군사 강국이라는 나라에서 정비사가 항공기 부품을 만들어야 합니까? 최소한의 정비를 위한 부품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외부업체에서 대대적인 점검을 하고 왔다는 초계기가 외부 도색 외에는 바뀐 게 없는 것 같다는 거짓말 같은 소문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비용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단 말입니까?

 

  주위에서는 P-3C 관련 정비, 부품 등 관련업체들이 모든 서류를 소각할 수도 있다고 의심도 한다 합니다. 사고 당일 엔진에서 나는 굉음에 놀라 집에서 뛰어나왔다는 목격자가 있음에도 엔진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다는 말도 나오고요.... 이런 이야기들이 헛소리이기를 바라지만, 절대 확인해 주지도 않습니다.

  예전에 태훈이도 이륙 준비 전 엔진에서 기름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다른 초계기를 타야 했고, ‘오동룡의 밀러터리 인사이드 글'환갑인 해상초계기로 바다 지키라는 해군' (25.5.30.)에서도 기자를 모아 놓고 탑승하려 하자 초계기 엔진에 문제가 있어 다른 초계기에 탑승해야 했다고 하고, 유튜브 샤를의 군사연구소 댓글에서도 포항 출신인데 비행 중 엔진 하나가 꺼져 비상 걸리는 건 별일이 아닐 정도로 꽤나 자주 있는 일이었습니다.’라고도 합니다.

 

  저는 초계기 비행이 마치 부품이 단종된 포니 자동차를 주면서 목숨 걸고 24시간 트랙레이스를 강요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주 부대원들은 똘똘 뭉쳐 정비사들은 최선을 다해 정비했고, 승조원들은 사고나 고장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운항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날아다니는 관짝이라는 표현에서처럼 추락해 4명의 군인이 사라졌습니다.

  현재 최선을 다한 그들은 징계라는 처벌을 기다려야 하고, 누군가는 사고의 위험이 존재함에도 사전에 조치하지 못해 4명을 죽음으로 내몰았음에도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리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으로서, 지금까지 기체를 철저히 수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사고조사위원회의 모순된 말과 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등의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그들이 조사보다는 서로 간의 구조적인 유착관계에 놓여 있지 않은지 의구심마저도 듭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해군의 비리 행태를 봤을 때, 저는 추락 사고 이후 해군의 이해하기 어려운 일련의 과정이 초계기 구입과 창정비, 그리고 부품 수급에 관련된 일련의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고 그러한 이유로 초계기가 추락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적 생각과 달리, 비리마다 거액을 수수하고도 한두 명만 처벌받은 그들은 국민신문고, 청와대, 대통령의 어떠한 지시에도 그들만의 자리를 보존하고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의심에 어떤 답변도 전혀 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저만의 상상일 뿐,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는 비리가 없고, 남은 이들은 사고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있는 동료의 추모글과 유튜브 샤를의 군사연구소 해군 P-3CK 추락, 무엇이 잘못되었나에 달린 믿기 어려운 댓글이 있어 함께 올립니다.

 

박진우 중령님

이태훈 소령님

동규야

신원아

거기서는 비행하지 말고 푹 쉬어라…….

 

댓글.

제가 공군에 복무하던 시절에 P-3C 해군 항공기가 저희 부대에 정비를 받으러 왔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야전 정비병이라서 저도 갔었는데 참.... 같이 갔던 중사랑 당시 상병이었던 저랑 둘이 보면서 얘네는 이렇게까지 정비를 안 받나 생각을 했습니다. 상태가 심각해서 공군이었으면 절대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녹슬고 부식되고 저는 전기반이었는데, 그 전에 공군기에서는 보지도 못한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 메인배터리는 이미 전압이 다 나간 상태여서 만약에 비행 도중에 엔진이나 APU가 꺼지거나 혹은 타부대에 착륙하여 전원장비가 없는 기지에서는 엔진시동조차 걸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충격을 받아서 걱정이 되어서 그 당시에 제가 남는 셀들 모아다가 어떻게든 돌아가게 만들어서 배터리를 이틀간 풀충전해서 다시 조립해서 장착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상사였나 기체반장인지 하는 사람이 고맙다고 악수도 해줬죠. 나중에 저희 반 상사에게 듣자 하니 해군은 공군처럼 대규모정비부서(?)가 없고 정비팀만 달랑 있는데 그중에 기체 4, 유압 1, 전기 1, 항전 1명 이렇게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니 제대로 된 정비는 꿈도 못 꾸고 필수계통만 정비받는 거죠. 8대밖에 없는지는 몰랐는데 그러면 그때 딱 1대만 정비받으러 온 게 이해가 됩니다. 나머지는 훈련이나 작전수행해야 하니 한 대밖에 정비가 안 온 거네요. 이번에 사고 보면서 제 군 시절 생각부터 가장 먼저 났습니다. .... 열악한 환경에서 임무 수행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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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초계기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훈 소령 아빠입니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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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부산아이파크님의 댓글

1980년대 초반 이른바 "봉황작전" 생각나네.
 광주의 피로 권력을 잡은 두환이놈이 제주도 시찰간다고..
 공수부대가 경호 목적으로 수송기를 띄움
 태풍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두환이 이놈이 안갔어야했는데.
 뭐 먹을게 있다고 강행하는 바람에 수송기가 한라산 중턱에 꼴아 박음
 전원 사망
 그때는 언론 통제가 가능한 시절이라 신문에 1줄도 안남
 군에서는 유해 수습도 하지 않고 시신들과 사체 부분들이 야산에 즐비..
 유가족들이 목숨을 걸고 수습하러 가자..
 마지못해 수습하는 시늉만..
 어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에효

파랑열대어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초계기 부대 인근 야산에 추락해서 소방관분들이 제일 먼저 도착한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시신 일부라도 수습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쓸 글에 고마움을 전하려 했습니다.
 사고현장 수습으로 많은 트라우마를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소방관분들께 유가족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kltkyj님의 댓글

반복되는 산업재해 문제에 대통령께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셨듯이 군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시면 좋겠습니다.이로써 군의 변화가 시작되어 전쟁도 아닌 시기에 안전 문제로 희생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사고 전과 후는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위로만 하고 잊을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파랑열대어님의 댓글

미국과 비교했을 때 P-3CK운항은 살인행위이고 P-3C또한 운항시간을 봤을 때 폐기대상입니다.
 말도 안되는 기준을 적용해 멀쩡하다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이렇게 계속 몰아부치는 것은 살인 또는 살인방조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군통수권이 있는 대통령도 이런 문제 가 재발한다면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2010a4tfsi님의 댓글

막대한 양산라인 복구비용을 지불하고 새로 제작한 P-3C와는 달리, 애초에 P-3CK는아리조나 사막에 버려진 기체를 가져다가 재생한 기체라서 빨리 P-8A로 바꿔줬어야했는데, 너무 늑장을 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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