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니퍼 & BYD 씨라이언7 퍼포먼스 비교 시승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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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까 봐 두 차량 비교 시승기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씨라이언 7 모델은 딱 2번, 약 2시간밖에 시승을 못 해서 완전 정확한 느낌은 전달 못 해드리겠지만, 느낀 점 한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저는 주니퍼 롱레인지 모델을 염두에 두었기에 씨라이언 7 일반은 시승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비교했던 둘의 가격은
모델 Y 롱레인지 20인치 휠 + 화이트 시트
약 $78,000 드라이브어웨이
BYD 씨라이언 7 퍼포먼스
약 $68,000 드라이브어웨이
실 구매가는 약 거의 $10,000 AUD 차이가 납니다.
테슬라가 한화로 약 900만 원 더 비싸죠.
상품성
이제 중국차라고 마냥 무시할 레벨이 아니라는 게 이번 시승을 통해 느껴졌습니다.
실내 마감, 편의 장비, 공간감, 승차감… 이 가격대에서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좋았습니다.
퍼포먼스
주니퍼 롱레인지는 0?100 4.8초
씨라이언 7 퍼포먼스는 0?100 4.3초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모터 스펙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모든 스펙은 씨라이언 모델이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시원함은 테슬라가 더 좋았습니다.
추측하건대 모터 세팅에서 사람들의 취향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실제로 씨라이언이 더 빠르긴 했지만 모터의 반응? 차이가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네요.
승차감
둘 다 정말 조용한 차에 속합니다만, BYD가 실내 편의 장비가 더 많은 만큼 실내 거친 아스팔트를 지나갈 때 플라스틱 소음이 조금 들리긴 했지만, 솔직히 전혀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타이어는 둘 다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EV로 알고 있습니다. 255/40/20 사이즈도 동일)
둘 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딱딱한 차지만, BYD가 더 무른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느낌이었고, 그로 인해 약간은 덜렁거리는 승차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솔직히 주니퍼보다 편합니다.
2열 승차감 역시 BYD의 압승입니다.
이건 주니퍼 2열이 안 좋은 거지, BYD가 좋다는 건 아닙니다. 딱 기본적으로 탈 만합니다. 진동 올라오는 K5, 소나타 뒷자리 정도.
운동성능
코너링, 재가속, 이건 테슬라가 월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코너링 시 BYD는 차가 나중에 따라오는 경향이 있고, 공차 중량이 무거운 게 여기서 확 느껴집니다.
BYD 회생제동은 기본적으로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인 반면, 테슬라는 강도를 약하게 해도 조금 아쉽네요.
테슬라는 100km/h에서 회생제동이 걸리면 부드럽지만,
저속에서는 아직도 운전자를 제외한 탑승객들이 적응을 해야 합니다.
저도 제가 운전 안 하면 멀미할 때 있습니다.
발컨을 해야 하는 차와 안 해도 되는 차는 차이가 큽니다.
편의 장비 및 인테리어
이건 BYD가 이를 갈고 만든 차라는 게 느껴집니다.
그냥 이 가격대에서 짱 먹으려고 작정한 것 같아요. 모든 곳을 가죽으로 둘러놨습니다.
HUD 시인성도 좋았고 계기판 디자인도 괜찮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반응성은 테슬라가 정말 좋네요.
스피커
씨라이언 7 퍼포먼스의 스피커는 유명한 명품 스피커라고 하던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ㅠㅠ
이퀄라이저까지 다 만져보았지만 쏘렌토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어디 제품인지 모를 테슬라 스피커는 괜찮은 편입니다.
오히려 세팅을 잘해놓으면 정말 좋은 편에 속하는 오디오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테슬라를 선택했습니다.
분명 거의 모든 부분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가정용이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임에도요.
이유 정리
1.BYD는 배터리가 LFP 타입입니다.
이게 싫었어요.
그래서 테슬라도 일부러 LG 배터리가 들어간 롱레인지를 택했습니다.
2.브랜드 신뢰성에서 많은 불신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매 2만 km마다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3.제가 말한 BYD 장점은 어떻게 보면 중국차를 빠는 것처럼 보이시겠지만, 실제로 시승을 해보니
“아니? 중국차가 이 정도라고?”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모든 게 테슬라 대비 좋지만 무언가 나중에 큰일 날 것 같은…ㅋㅋ
4.호주에서 BYD 취급은 옛날 현기가 받던 취급입니다.
지금이야 현기가 인정받지만 옛날엔…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다만 BYD가 전기차 부분에선 먼 훗날 현대기아의 포지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기 전기차 넘 비싸요 ㅠㅠ)
5.전면 디자인
정말 호불호가 심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취향 아니어서 시승 한 번 하고 말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결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탔습니다 ㅋㅋ
6.테슬라를 까는 딜러…
이거 BYD에서 교육을 그렇게 시킨 건지 제가 만난 딜러만 저런 건지 몰라도, 뭐만 설명만 하면 테슬라를 걸고 넘어집니다.
뭐가 그리도 자신이 없길래…
나는 이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지, 타 브랜드 험담을 들으러 온 게 아닌데 말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카드키 던져주고 45분에서 1시간 놀다 오라고 던져줍니다.
BYD는 딜러 동행 하에 시승이 진행되고, 30분 딜러가 운전, 30분 제가 운전 이런 식으로요.
한국에선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저게 매뉴얼이라면 싫어하는 한국인 대부분일 겁니다.
차량 설명에 집중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