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나락에서 구한 4050세대에게 한마디 거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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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십중반입니다
윗 세대들이 전란과 보릿고개를 겪는 고단한 삶을 살았다고 하지만
2차 베이비부머로(64~74년) 불리는 현재 오십대, 그리고 그 후속 사십대들
인구분포가 압도적인건 아시죠?.......역시 국력은 인구수라는게 4050의 성장과 대한민국 성장이 함께 해온걸로 증명됩니다
청소년기
초등학교 웬만한 소도시이상은 오전,오후반을 돌렸죠. 시골은 한 반에 최소 60~70명
초/중/고/대학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 시기가 학원사업 부흥기죠
요즘은 해마다 수백개씩 폐교가 증가하고 있으니..........
성년기
군대도 현역 자원이 넘쳐나 수용할 막사가 부족해 출퇴근 방위병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방위병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되 북한이 못처들어온다던 풍문도.....
현재는 현역 사단 상당수가 해체, 합병.........메이커 사단마저도 명맥이 끊기고, 이러니 군부대 상권도 전부 망했습니다
취업기
우리 세대의 고난은 IMF로 절정을 맞았다고 봅니다
그때는 사회 분위기는 안짤리고 감봉안당하고, 회사 안망하고 월급받는게 어디냐.......
야근,철야,휴일 근무 당연시되었고 인생 황금기를 십수년 갈아넣었습니다
X같던 부서장 생각 납니다. 실무는 1도 안하면서 저녁 9시까지 무협만화보다가 퇴근하던 새끼인데
직원이 퇴근한다고 하면 붙잡고 정신교육 1시간씩하던 X같던 새끼
그런 악습 없애려고 노력하며 살았더니.......2030은 꼰대라고 손가락질합니다..........인생 진짜 잣같더군요
결혼기
4050세대 결혼 적령기를 지나던 시절 .....웨딩/돌잔치 산업도 이때가 최고 전성기였습니다
공감하시죠 그 많던 OO홀,OO회관들 다 어디로 갔는지
자녀양육하랴 집장만하랴.............두번의 집값 폭등기, 살인적인 사교육비
워라벨이 있어도 즐길 여력이 없었습니다 여력이
이젠 나이막고 은퇴나 구조 조정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저도 작년 구조조정당하고
새로운 업을 시작했는데 과거 소득의 절반수준입니다
어차피 은퇴해도 소득 감소는 필할수 없긴 하지만.............4050세대들의 은퇴나 실직으로 경제활동 수준이 변한다면
대한민국 경제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1차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2천만 가까이 되기에 국가 GDP도 감소는 필할수 없을듯
싶어 예상컨대 우리 세대의 노후는 더 암울할 듯 싶습니다
저도 실직하고 올해 복지혜택을 받을게 있을까 알아봤더니.....작년까지 받던 소득 기준이 있다보니 전무하더군요
당장 공과금, 생활비 등등에........
현재는 다시 취업해서 일은 하고 있지만 벌이가 쉽지 않네요.........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를 악물고 살아가야죠
가진건 멀쩡한 몸뚱이와 부모님께 물려받은 근면함과 성실뿐이니
사회생활 시작하고 오십중반까지 오면서 국가서 받아본 복지/혜택이라곤
코로나 전국민 지원금이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국가에 뭐 바라지도 않고 바랄것도 없습니다
다만 가족과 저의 건강만을 바랄뿐입니다
대한민국을 나락에서 구한 4050세대의 미래.......
솔직히 암울합니다
신이 있다면 이들을 나락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