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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죽음이 저에게 세상 허망함을 주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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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삼성 반도체에서 안전관련 일로 만난 후배님이십니다

저는 40대 중반 여자이고 그분은 50대초반  남자분

일 시작한때 그분은 완전 초보시라 좀 가르쳐 드리고 같이 일하면서 저한테 김선배란 호칭을 써주셨죠

착하고 성실하시고 유머를 치시는데 제 코드랑 맞아서 같이 일하는게 즐거운 분 이였어요

워낙 마르시고 힘없어 보이시는데 점심은 맨날 삶은계란 두개 드셨다고 하고 그래서 동료로 걱정도 되고 아줌마 잔소리도 좀 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유머로 넘기시고 하셨었죠 1년을 점심 삶은계란 두개 도리도리 

한번은 금요일 구내 식당에 피자치킨 나온다고 해서 아주가끔 같이 밥도 먹고

이후 제가 이직해도 가끔연락 하고 지냈답니다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반갑다고 두손 하이파이브 하는..

 

제가 또이직을 했는데 대표님이 남자분을 구한다고 해서

처음 그 회사에 계신분을 설득해서 이직을 했습니다

저희 회사가 지금 신생에 과도기라 일이 없다있다 하는데 비젼은 있어서  오셨는데 오자마자 일이 좀 없었어요

며칠 쉬면서 걱정을 하시고 소개해 준 저도 죄송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갑자기 몇주만에 바빠져서 계속 일을 나가시는데

 

맛집정보 알려달래서 며칠 카톡나누다가 배가 아파서 밥을 못 먹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후 배가 할퀴 듯이 아파서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고 일을 나나가십니다.동료분이 아프데서 쉬라고했는데도 일을 하셨나봐요

 

일배정에 며칠 안올라와서 "휴가내셨어요?"카톡 보냈어요

회사 직원 동생이 전화 왔어요

,"언니 a님 소식 못들었어?  어~왜?  돌아가셨데  뭐?뭐라고? "

그분의 처재분 연락처를 받았고 

전화했는데 어제 갑자기 돌아가시고 핸드폰을 이제 열어서 연락 돌렸다고 하네요

믿기지도 않고 가슴아파 미칠 것 같고 동료들의 전화를 받 다가 하염없이 울다 정신없이 차몰고 한시간 거리의 장례식장 갔습니다 

둘째날이라 그런지  가족분들 담담히 오히려 절 위로 하셔서 ㅜㅜ

 

돌아가신 이유는 맹장이 터졌는데 참았고 그게 퍼져서

폐혈증으로 와서 이미 손 쓸 수도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들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회사를 소개하고 바로 그러시니깐 저는 죄책감도 들고 일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침묵하는 동료들 그리고 저... 

다른 동료분들과 일하면서 그분이랑 이렇게 일하고 싶었는데 하고 나오는 하엶없는 눈물

 

삶은.. 생명은.. 죽음은.. 별거 아니구나 생각도 들고

 

허망하게 간 가끔 입밖에도 꺼내기 힘든 그분

전 그분의 유머 그리운데 ㅜㅜ 가족들은 얼마나 그리울까요

 

사실2년 전에도 친구 두명을 허망하게 하늘로 보냈는데

이럴거 내가 삶의 의욕이 있나  허무한 차라리 내가 갔어야 이런 생각이 지배해서

제 가족한테 너무 소홀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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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참치아프지마요김밥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도망치듯나와 마지막에 아내분 꼭 안아드리지 못한게 계속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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