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본 전기차중 최고 eGV70 F/L 시승기

최근 eG80을 타면서 문득 다른 전기차의 승차감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브랜드, 다른 차종이 궁금해진 김에 부분변경된 제네시스 eGV70을 시승했습니다

1. 외관

외관은 F/L 되면서 완성형이 되었습니다, 기존 모델도 만족스러웠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헤드램프가 기존의 4구 프로젝션 방식에서 MLA(Micro Lens Array)로 변경된 점이 좋습니다

더 촘촘한 디테일을 갖추면서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는게 마음에 듭니다

 

2. 실내

실내 컬러 구성은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3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트 블루 계열의 시트 색상은 E클래스 카브리올레에서 느꼈던 감성과 유사하며

베이지의 화사함과 블루의 청량함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내도 화사한 인테리어 색상을 맘에 들어하고

무엇보다 suv다보니 여유로운 헤드룸이 좋다고 하더군요 ㅎㅎ

eG80이 바닥이 높다보니 헤드룸이 아쉽죠 ..ㅠㅠ

3. 주행 감각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사뿐한 주행

제가 타고 있는 2022년식 eG80의 공차중량은 2,265kg, 시승한 2025년식 eGV70은 2,270kg으로

오히려 무게는 eGV70이 5kg 더 무겁습니다.

하지만 실 주행에서는 훨씬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습니다

eG80이 전반적으로 묵직하게 느껴지는 반면, eGV70은 무게가 의식되지 않을 정도로 사뿐한 주행감이었습니다

-유연한 핸들링

eG80이 ‘묵직함’이라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다소 뻑뻑하고 둔한 조향감이 있는 반면

eGV70은 상당히 유연하고 부드러운 핸들링을 보여줍니다

최근 잠깐 시승했던 벤츠 EQA에서 느꼈던 감각과 유사했습니다

-기분 좋게 걸러주는 요철 충격

노면 요철 충격을 걸러주는 느낌에서도 차이가 명확합니다

제가 운용중인 2022 eG80은 요철을 지날 때 ‘쿵’ 하는 무겁고 직설적인 충격이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eGV70은 비슷한 상황에서도 가볍게 ‘통’하고 튕겨내는 느낌입니다.

서스펜션의 세팅이 훨씬 더 여유롭고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서스펜션 느낌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서스펜션의 스트로크 길이와 세팅 밸런스입니다

2022 eG80보다 스트로크가 길다 보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조여졌던 승차감이딱 알맞게 풀어진

이상적인 승차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풀어진 만큼 수평 주행 유지 능력은 2022 eG80보다는 떨어졌습니다

4. 시승 코스 및 총평

시승은 제네시스 수지 지점에서 에버랜드 왕복 약 60분 코스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eG80과는 전혀 다른 승차감과 주행 감각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차가 제 취향에는 훨씬 더 잘 맞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5 eG80도 다시 시승해볼 예정입니다

현재 제가 타고 있는 2022 eG80 차량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다시 확인해보려 합니다

익숙해지기 전과 후, 체감은 분명 다를 것이기에 꽤 재밌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