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부산 여행기와 폐급 정비사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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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퇴근하며 댓글 없어도 항상 추천은 누르면서 추천 활동은하고 있는데 글은 오랜만에 올립니다.
요즘 이래저래 할 일들이 좀 있어서 오랜만에 국게들려서 글 올리네요.
저번 달 말에 답답한 일들도 좀 많고 고민도 좀 많고해서 갑자기 부산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게 된 계기는 아래의 댓글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검둥개님을 뵙고 싶었던 이유는 저 분으로 말씀 드릴거 같으면 정말 정비의 정석을 요구하시는 스타일인데 나중에 찾고 찾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아서 직접 차린 카센터라는 이름으로 사업을하고 싶어하실 정도입니다.
정비사와 고객 중립의 입장에서 저 분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되는게 예전에 정비 일을 잠쉬 뒤로하고 다른 업종에 종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업종을 떠나니 내 차를 직접 고치는게 싫었지만 제가 알고있는 방식으로 작업해주는 곳이 국산 업체는 정말 없더군요...
그래서 오죽하면 그냥 지인 가게분가서 제 차에 사용할 케미컬 직접 구입해서 작업하고 그랬었네요.
검둥개님의 원하는 브레이크 패드 교환을 설명 드리자면 일단 이 분의 차량은 무기스 급이라 휠은 보호 소켓 사용.
그리고 패드 교환시는 로드 구리스, 부위에 맞게 내열 구리스 도포.
허브와 바퀴 녹은 인딩 쌔려서 녹 제거 필수.
마지막은 임팩으로 약하게 체결 후 휠 토크 렌치 사용 뭐 이 정도인데 이게 마르고 닳도록 까이던 수입차 서비스 센터(국가, 브랜드, 지점별 차이는 있음)외에는 국산 브랜드 간판 달린 곳이나 사업소도 이렇게하는 곳이 거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이렇게 일을 해왔고 서비스 센터에서는 저의 이런 스타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외부 업장에서는 저 같은 스타일은 짬에 맞지 않는 ㅂㅅ, 폐급 스타일로 칩니다.
(그나마 대표는 제 스타일을 그려러니 했던게 골짝에 있던 큰 이유)
하지만 알아서 고객이 얘기하지 않아도 지켜야하는 부분이고 저는 검둥개님 같은 스타일의 고객분을 워낙 좋아하고 꼭 뵙고 싶었기에 급 부산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 하다가 바퀴 놓쳐서 잽싸게 줍느냐 다친 손에 반창고 붙히고 출발 합니다.
어머니가 항상 제 손이나 팔에 있는 상처를 보시고는 아들 고생이 많구나...다른 일을 시켰어야 했는데라고 하시는데 이건 그냥 직업의 숙명+손이 더럽게 못 생겨서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열차는 다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자차로 일 끝나고 출발합니다.
중간에 얼레리요 으르신의 동네인 괴산에서 좀 휴식도 취해봅니다.
생각보다 은행동에서 괴산이 멀지 않아서 얼레리요 으르신의 금손 기술을 이 곳에서 배워서 새로운 삶을 괴산에서 시작해볼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긴 시간 달려서 부산 도착해 접견지에서 검둥개님을 뵈게 되었습니다.
인사를 하시며 오...전 부터 꼭 뵙고 싶었...아니ㄷㄷ 이 마른 몸에서 어떻게 이런 어깨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역시나...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보십니다.
저는 이모티콘의 원수 느낌의 아래 사진 모습이나 이니셜D GTR 신의 발 같은 모습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수염이 없으시더군요.
레희님도 합류하시고 두 분은 일이 있어 술을 못 드셔서 저 혼자 소주 좀 마시고 멀리 지방가서 인생사 힘들 썰도 길게 풀고 차를 워낙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당연히 차 얘기도 많이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멀리서 왔다고 검둥개님이 소고기도 사주시고 진짜로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아서 직접 차린 카센터 라는 이름으로 나중에 개업을 하신다고...
저도 남자치고는 머리가 좀 길고 뒷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레희님도 장발이라서 뒷머리에서 저의 그 느낌이 풍기더군요.
숙소가서 취침 쌔리고 다음 날 골목에 있던 24시 칼국수 집에서 아점 쌔립니다.
사모님한테 진짜 24시간 하시냐고 여쭤보니 예~라고 하시길래 일 하시는거는 좋지만 그래도 건강이 먼저라고 말씀 드리고 카드 수수료 나갈까봐 현금 드리고 왔습니다.
모든 원리윈칙과 법을 지키자 주의인 저 이지만 왠만하면 그냥 친절한 소상공인분들 가게에서는 소액은 현금 결제합니다.
(개인 사업자분들 세금이 진짜 후덜덜하기에...)
친구 한 녀석도 잠깐 얼굴도 좀 보고 혼자 바닷가 바람 좀 쐬러가는데 부산도 미인이신 처자분들이 많네요*-*
레깅스에 다리가 긴 미인이신 처자분이 지나가시는데 비율이 좋아 다리가 롱 다리인 그 분이 생각납니다.
해운대는 주차 할 곳도 없을까봐 송정 쌔립니다.
커플이신 분들도 많던데 이러나 저러나 수도권 골짝 정비사의 삶이나 골짝 정비사의 삶이나 모두 외로운 법인지라 부러워하면 안 됩니다.
바닷가라서 바람은 많이 불고 마치 민대풍이 암산전에서 회전 회오리 슛을 던질 때 태백산의 머리가 휘날리 정도로제 뒷머리가 휘날립니다.
뒤에서 누군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보니 처자분 세 분에서 제 뒷모습을보고 계시는데 부산 처자분들도 제 뒷머리에서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을 느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바닷가를 몇 시간을 바라보며 고민하면서 결정 했습니다.
내 스타일이 폐급이고 우리나라 정비 문화와 맞지 않는다면 그냥 폐급 정비사인 내가 직접 내 가게를 차리고 악덕 업주들이 넘쳐나는 이 업계에서 좋은 사장도 되보기로...
긴 고민 끝에 결정을 뒤로하고 집으로 올라오는데 구간 단속 끝나자마자 포터가 1/2차선 어정쩡하게 물고 달리다 풀악셀 치더니 갑자기 차에서 빡! 소리가 나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휴게소 들려보니 하...
본넷 한 방 맞고 튕기고 A필러 맞았는데 그냥 핫도그 사먹지말고 집으로 바로 갈걸...이라는 후회와 함께 아래 짤의 우측과 같은 한 숨이 나옵니다.
기분이 좋으면 왼쪽 짤의 외침, 반대는 항상 우측과 같은 한 숨이...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인데 사업 자금을 만들기 위해 케파는 오늘 세차 후에 헤이 딜러 제로에 올릴 생각입니다.
그 후속 차량은 그스 밴을 사고 싶지만 너무 비싸서 모닝 어반 밴보고 있는데 걔도 비싸서 500정도 선에서 TA 모닝과 아반떼 HD도 보고 있네요.
일단은 혼자 시작을해야 하고 저는 나중에 저의 반 정도라도 업장 입장 생각해주는 직원 꼭 만나고 싶습니다.
아무리 가족은 아니라지만 하루의 시간을 가족보다 더 길게 보내고 가족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며 정말 사람이 재산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성공해서 어머니 좋은 집에 살게 해드리고 좋은 차도 태워 드리고 이제 태어날 형 아들한테 좋은 옷도 사주고 저를 마지막으로 그만 가난의 대를 간절하게 끊고 싶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평범한 커플들을 보면 긴 다리의 그 분에게 휴스턴 사이드 킥을 처맞지 못 한게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저 같은 사람 만나면 남의 귀한 집 딸 처자분이 고생하기에...
후회가 될지라도 참아야 합니다.
가게 이름을 옆 공장 아가씨 모터스로 하려니 이제 옆 공장도 아니고 생각해둔 멋진 이름이 있기에 그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행복하세요 옆 공장 아가씨ㅜ_ㅜ
그냥 지나가다가 이름보면 아니ㄷㄷ저기가 은행동 절마 가게인가 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게 자리 좀 알아보고 연락 드려서 사전 심사 한 곳 넣어달라고 부탁 드렸고 한 곳은 오늘 시간 맞춰서 중개 사무소 사장님과 가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역이 전에 있던 골짝 동네나 지금 일 하고 있는 수도권의 골짝 두 곳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그 동네의 최고감이 될 깜량도 아니고 그냥 스파2 샤돌루의 발로그 처럼 그 지역의 있어보이는 3인자 정도가 희망 사항입니다.
-골짝으로 가게 되면 장점
임대료 저렴, 진짜 10년 안에 미치도록 빡시게 일하면 대출로 땅 구매 가능, 여기저기서 도와주신다는 분들이 있음, 전 대표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작하지만 가끔 서로 장비 빌리러 왔다갔다 하다보면 옆 공장 아가씨와 마주칠 기회가*-*
단점은 정말 골짝에다가 출 퇴근 거리가 멀어서 평일에 수요일 외에는 어머니가 혼자 계셔야 합니다.
-수도권의 골짝 장점
집에서 출 퇴근 가능, 이 곳도 저를 믿고 차를 보내주시는 폐유님, 훌륭한 썬팅 기술자분 등등 도움 주시는 분들이 계심.
단점은 출퇴근 드럽게 막히고 동네 돌아가는 시스템을 골짝 동네보다 제가 잘 알지 못하고 땅 값이 비싸서 아마 평생 월세 살이를...(임대료는 보증금 500, 월세 30~50정도 차이)
위와 같은 고민이 있다보니 사업을해본 적이 없던 저로써는 결정을 못 내리는 상황이라 이 부분도 국게 회원분들의 의견 한 번 부탁 드려 봅니다.
오늘도 국게 뻘글러 답게 뻘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고 모든 국게 회원분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