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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보이스피싱으로 수천만원 털릴뻔한거 막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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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랑 제 아내는 전화통화를 하루에도 수차례 이상을 할 정도입니다.

 

제 가족이랑 많이 다른 부분인데 부러운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전화통화가 자주 하게 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더라고요.

 

연락이 안 되면 불안초조해져서 일이 안 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었죠. 

 

예를 들어서 목욕탕을 가는데 말을 안 하고 갔는데 하필이면 그때 전화를 하게 되면 연락이 안 되어서 불안해하는 그런 일이 아주 가끔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랑 장모님은 어딜 갈때마다 미리 얘기를 다 하는거 같더라고요.

 

 

어제도 제가 아내랑 재래시장에 놀러 갈려고 운전을 하고 가는 길에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이런 멘트가 나오길래 전화기가 꺼진것도 아니고 음영지역에 있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혹시나 실수로 수신거부를 지정했나 싶어서 제 전화로 해도 똑같은 현상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저장이 안 된 다른 전화기로 해도 수신거부가 되어서 계속 전화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서 장모님한테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장모님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랬더니 장모님이 약간 정신이 없으신 상태에서 횡설수설 하는게 느껴지는데 내용이 무슨 1억 몇천만원이 우리은행 통장에 들어갔다 어떻다 말을 하면서 해킹당했다 어떻다 저떻다 하길래..

 

제가 웃으면서 

 

'어머니 그거 보이싱피싱이니깐 일단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바로 112 신고를 해서 경찰 출동 요청을 하세요. 그리고 저희가 곧 갈테니깐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라고 했는데 뭔가 느낌이 쌔하더라고요.

 

대답도 제대로 안 하시고 공황상태인거 같고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는데 여전히 수신거부..

 

이때서야 저는 아~ 보이싱피싱 하는 조선족 쓰레기 놈들이 해킹프로그램 설치했구나라는걸 직감했습니다. 해킹프로그램 설치해서 수신거부 하지 않았나라는 추측이 확증으로 전환되고..

 

저는 급하게 112 신고를 해서 지금까지 상황설명하고 보이싱 피싱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니 장모님 계시는 곳으로 경찰을 바로 출동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화 끊은뒤 바로 해당 지역파출소 경찰관한테 연락이 오셨는데 제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어머니가 보이싱피싱을 당한거 같으시다..연락이 안 되니 가주셨음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을 하는데 경찰관께서 긴급하게 바로 출동하겠다면서 자초지종을 묻지도 않고 전화 끊고 가주셨습니다.

 

뒤에 어머니 만나서 물어보니깐 보이스피싱 메뉴얼이 있는거 같더라고요. 

 

강하게 나가셔서 피해자를 분리조치하고 폰을 수거해서 피해를 예방하게 하는 메뉴얼이 있었나 보던데 정말 잘 해 주셨던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가면서 장모님 앞으로 된 통장 정지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당연히 잘 모르지만 제 아내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부산은행 - 하나은행 - 신협 순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경찰이나 당사자가 아닌 가족이 전화를 할 경우에는 해당 은행에 각각 전화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장모님 돈이 얼마인지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알았는데 위 3개 은행에 한군데에 3천만원 조금 안 되는 금액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고 아마 다른 은행도 돈이 어느 정도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찌 되었든 부산은행 보이스피싱 전화해서 주민등록 번호 얘기하고 사정을 얘기해서 바로 출금정지 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나은행이 진짜 짜증이 났는데..

 

하나은행 전화해서 보이스피싱 신고 바로 연결을 했는데 담당자가 주민등록 번호 다 확인하고 난 뒤에 그 상담원이 처리를 하는게 아니라 또 다시 다른 부서로 연결을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담당부서 상담원이랑 통화를 했는데

 

위에 내용 똑같이 설명을 하고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폰에 해킹프로그램 깔려서 수신거부가 되었고 경찰 출동도 요청을 한 상태이다.

 

빨리 출금정지 등 다 해 달라고 요청을 하니

 

직원이 다 듣더니 어쩌구 저쩌구..팀장한테 얘기해서 팀장 승인을 받아서 해 주겠다 어쩐다 시간 끌면서 처리를 안 해 주더라고요.

 

열받아서 아니 지금 보이스피싱 당해서 폰에 해킹프로그램까지 깔린 상태인거 같은데 왜 안 해 주냐고...지금 시간 이후로 만약에 피해발생하면 하나은행에서 다 책임을 져 줄거냐고..

 

막 따지니깐 절차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계속 안 해 주더라고요.

 

나중에 큰소리 치면서 따진깐 오히려 저한테 아주 단호하고 얘기를 하면서 큰소리 친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마치 큰소리쳐서 윽박질러봐야 소용없다는 식으로 계속 말을 돌리길래..

 

제 아내가 다시 차분하게 얘기를 하면서 해 달라고 하니깐..

 

무슨 해킹프로그램 깔렸나..어떤 보이스피싱이냐..이러면서 자꾸 질문유도를 하면서 시간을 끌길래..

 

진짜 폭발해서 완전히 지x을 했습니다. 

 

아니 경찰 신고까지 다 했고 지금 해킹프로그램으로 수신거부가 되어서 연락도 안 되고 한번 전화왔을때에 들어보니깐 100% 보이스피싱인데 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냐고..

 

결국은 부산은행 3분, 신협 3분 통화를 통해서 출금정지를 했는데

 

하나은행은 12분만에 출금정지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따져서 팀장승인을 받지 않고 진행을 했던것이고 거기다가 안 해 줄려고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시간을 끄는걸 제가 진짜 뚜껑이 열려서 큰소리 쳐서 겨우 출금정지를 했던 것입니다.

 

 

제가 열받았던 것은 하나은행 자체적으로도 이렇게 처리가 되지 않고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것인데 이 하나은행 때문에 다른 은행에도 전화가 늦어지고 이로 인해서 보이스피싱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피해를 입는건 당연한게 아닐까요..

 

보이스피싱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사건인데도 은행은 아주 느긋하게 별일 아닌것처럼 처리를 해 버리면 안 된다는것이죠.

 

다행히 경찰도 그렇고 부산은행, 신협도 그렇고 정말 최대한 빨리 처리를 해 주었는데 하나은행만 처리를 안 해 줄려고 했었고 이것도 겨우겨우 처리를 했지만 진짜 하나은행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을수도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제가 느낀 것은

 

누구라도 보이스피싱을 당할수가 있다.

 

가족끼리 연락을 자주 하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112 신고를 해서 경찰의 도움을 받자.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되면 T전화인데 이걸 강제로 삼성전화로 바꾸면서 모든 전화를 수신거부 처리를 해서 주변인들의 도움을 못 받도록 한다.

 

은행에 전화를 해서 바로 출금정지 진행을 하자. 단 하나은행에는 돈을 넣어두지 않는게 좋다.

 

 

이 정도인거 같습니다.

 

사건을 해결하고 저도 장모님 사건도 사건이지만 하나은행 덕분에 맥이 빠져버렸습니다.

 

장모님도 비록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던거 같은데 정신적인 피해가 좀 크셨던거 같았습니다.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언론을 통해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에 대해서 분노를 했지만 이번 일로 다시 한번 더 분노하게 됩니다.

 

조선족 및 보이스피싱을 하는 우리나라 개쓰레기들 다 잡아 족쳐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장모님이 당했던 보이스피싱은

 

카드발급 배달 오류로 전화를 했던 것입니다 <-- 이건 저도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다만 해킹프로그램이 수신거부까지 다 해 버리는 상황은 처음 들어봤는데 생각해보니 해킹을 해서 복제폰 만들어버리면 이것도 당연한 수순인거 같더라고요.

 

결국 몇개의 전화로도 수신거부가 된 상황이면 보이스피싱도 의심을 해 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장모님도 60대 중후반이신데 전혀 당하실 분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그 누구도 당할수 있겠구나라는걸 느끼게 되었네요.

 

다시 한 번 자기 일처럼 처리해주신 경찰관 분께 감사드리며..비록 금전적인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보이스피싱이 사라지는 사회가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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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2023대박납시다님의 댓글

추천드립니다.
 금전피해없으셔서 천만다행이고..
 어머님 연세도 있으실텐데 괜찮다고 젊은사람도 당하는 일이라고,작정하고 사기치면 그 어떤 사람도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위로해 드리세요.
  연세 있으신분들이 그런거에 당하면 상심이 크셔서 앓아눕고 회복 못하시는분들도 계심..

에테르노님의 댓글

자세한 후기를 보고 한분이라도 피해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로롱고고님의 댓글

당분간 옆에서 장모님 자신감 얻으시게 힘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장모님 본인부터 이번 사건으로 스스로 위축되시고 자괴감도 드실겁니다.

모였다꿈동산님의 댓글

결론은 하나은행은 보이스피싱관련 업무처리가 늦으니 돈 빼서.타.은행으로 옮겨라!!!

Pornhub님의 댓글

이거 뉴스에 나오고 하나은행 뒤집어 지겠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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