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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직원이에요.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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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망할 놈의 SK 때문에 신경쓰시느라 힘드신데

죄송해요.

저는 10평 조그만 매장에서

일하는 유일한 점장이자 직원이에요.

원래 일하던 직원은 SK유심 사건 이후로 생판 처음보는 분들의 온갖 욕설과 폭언에 뱃속에 애기 잘못될까봐 직원 의사에 따라 보내줬고, 구인 공고 올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는 중이라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글 올려봅니다...

최근 글에는 퇴근길에 오토바이와 사고나서

블박 과실 물어본게 있을거에요....ㅎㅎ

5월 너무 고생했다, 너무 몸도 마음도 아파서 잠도 못드는 절 위해 남편이 데리러 온 차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사고가 나버렸네요. 댓글에 쓰디 쓴 글은 마음으로 삼키며

사고나서 기죽은 남편 기 살린다고 외식이나 하며,

얘기하는데, 남편에겐 제가 너무 하찮은 직업이자, 안타까운 사람이었네요.

마음이 무너져요...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4/25이후 하루도 안쉬고

주 7일 일하는 배우자가 안타까워서 그렇다고 하는데,

굳이 이 일을 해야겠냐

복지도 급여도 좋지 않고, 나와서 앉아있으면

온갖 욕 다듣고 왜 일하냐 하는데

우리 남편의 속상함도 이해하지만, 책임감과

단골분들이 눈에 선해서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온 갖 욕을 들어도 나가는 저에게, 그만 뒀음 좋겠다 하네요.

주마등 처럼 스쳐가요.....

고생한다고 커피 사다주는 고객님들, 입에 수포 생기고 다 터져서 아시클로바 사다주신 아저씨, 배달의 민족 보내주셔서

저 안시켰다고 돌려보냈다가 다시 받은 커피들,

컵라면 물 붓고 3시간 지나서 못 먹어서 버리는 걸 보고

햄버거 사다주신 고객님, 처음 보는데, 유심 왜 안주냐고 폭언듣고 집에 걸어가는 길에 울면서 가니까 말없이 안아주던 아주머니, 혼자 집 가기 전 너무 힘들어서 길에 앉아서 멍하니 있으니 얘기 들어준다며 고민 얘기해보라던 젊은  아가씨...

같은 SK라며 욕먹어야 한다고 삿대질하며 욕하던 아주머니를 나무라던 아주머니.... 유심 내놓으라며 소리치던 젊은 여자를 타이르던 할아버지들...

되려 힘들어보이던 절 눈치보던 단골 고객님들...

4월 마지막주 저와 임신한 직원 힘들까봐 자원봉사 나와주신 동네 분들.....

참 많은 분들 도움 받으며 버텨온거 같아요.

근데 남편이 속상해서 던진 한마디에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요.....

그냥 제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이리 아둥바둥 사는지 생각이 깊어지네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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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1찍1어난새님의 댓글

괜찮아요~ 이재명이 이제 대통령 될건데 다 좋아질겁니다!!

맛간철수안철수님의 댓글

고생한 만큼 위로도 받고 님은 복이 더많은사람 같네요 힘내보세요

뷔패드림님의 댓글

정경유착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생많으세요 ㅜ 초반에 다수가 예측했거든요
 이거 분명 대리점,지점만 피해보고 흐지부지 넘어갈거라고;;;

램볼지니님의 댓글

저희 어머니 옛날 모습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어머니는 그때 회상하시면서 진작에 빨리 때려쳤어야 한다고 왜 고집부리다 사서 고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남편분이 잘 버시면 고집부리지 말고 그만 두시는 것도 방법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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